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되며 '국정농단' 파문을 일으킨 최순실 씨 사태와 관련, 알고 보니 진짜 실세는 언니 최순득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31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순실 씨뿐 아니라 최 씨의 친언니인 최순득 씨도 박 대통령의 측근 실세로 행세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최순득 씨는 고(故) 최태민 씨가 다섯째 아내인 임모 씨와 사이에서 낳은 네 딸 중 둘째로, 셋째 딸인 최순실 씨의 언니다.
특히 최순득 씨는 박근혜 대통령과 성심여고 동기동창일 뿐 아니라,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인 2006년 괴한에게 습격 당했을 당시 최순득 씨의 집에서 일주일간 머물 정도로 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또한 한국 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사무총장을 맡아 실질적인 운영에 개입하며 정부로부터 1년 반 동안 7억 원 이상의 예산을 따내며 체육계 이권 사업에 발을 들여놓은 것으로 알려진 장유진(개명 후 장시호) 씨가 최순득 씨의 딸이다. 최순득 씨의 딸인 장유진 씨는 최순실 씨 모녀 소유의 독일 페이퍼컴퍼니 '비덱 스포츠'의 주식 5000유로(약 620만 원)어치를 사들였다가 정유라 씨에게 넘기는 등 최순실 씨 모녀의 재산 형성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조선일보는 최순득·최순실 씨 자매와 매주 모임을 가져왔다는 A씨를 통해 "최순득 씨가 숨어있는 진짜 실세"라고 증언을 보도했다. 최순득 씨는 2012년 이후 건강이 안 좋아진 뒤 딸인 장유진 씨에게 사업을 가르친 뒤 뒤에서 지휘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