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은행 부정대출 검사 내달 마무리…일괄 제재

입력 2016-10-27 09:1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금융감독당국의 은행권 부정대출 현장검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결과에 따라 무더기 제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파장이 예상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에 대한 부정대출 현장검사를 진행 중이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말부터 진행 중인 금감원 종합검사에서 은행준법검사국 요원들이 따로 부정대출 쪽을 들여다보고 있다. 하나은행의 종합검사는 곧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준법검사국 조사는 다음 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금감원은 다음 달 IBK기업은행을 끝으로 부정대출 관련 현장검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이달 초 시작한 농협은행에 대한 부정대출 현장검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조만간 IBK기업은행에 검사관을 보내기로 했다.

이번 부정대출 검사는 지난 7월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에 이어 국내 6대 은행으로 범위가 확대됐다.

앞서 금감원은 3개 은행의 기업 대출 현장검사 결과 대출사기 혐의를 무더기로 발견했다. 사기대출을 받은 기업은 주로 매출액을 부풀리는 등의 수법으로 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해 부정대출을 받았다.

이번 현장검사의 맹점은 기업 대출 과정에서 은행의 과실 여부다.

금감원은 대부분은 은행이 해당 기업들에 속아서 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부의 경우 은행원들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검찰은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와 브로커, 은행 직원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불법대출을 적발해 관련자들을 구속한 바 있다.

은행들은 대부분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도 속아서 해당 기업에 대출을 해줬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다음 달 말 기업은행에 대한 현장검사가 끝나면 6개 은행의 소명 절차를 거쳐 제재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적발 건수는 제법 되지만 부정대출을 받은 기업들이 대부분 폐업한 상황”이라면서 “특정 기업이 복수의 은행에서 부정대출을 받은 경우도 있는 만큼 우선 현장검사를 모두 완료한 후 한꺼번에 결론 낼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국, 공급망 확보 뛰어들었지만...한계도 뚜렷 [기후가 삼킨 글로벌 공급망]
  • "이러다 다 죽어"…'불법 사이트' 전쟁 선포한 기업들 [K웹툰 국부 유출下]
  • "따로, 또 같이"…활동반경 넓힌 블랙핑크, 다음 챕터는? [이슈크래커]
  • 단독 군, 안전불감...내진설계 반영 탄약고 고작 19% [2024 국감]
  • 시중은행도 예·적금 금리 인하…'자금 대이동' 시작되나
  • [날씨]일교차 크고 최저기온 '뚝'…아침 최저 3도
  • 악플러 고통 호소했던 제시의 2차 사과문 "수천 번 수만 번 후회"
  • 단독 “루카셴코, 방북 가능성 커져”...북한, 친러 벨라루스와도 협력 강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0.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380,000
    • -0.53%
    • 이더리움
    • 3,499,000
    • -3.16%
    • 비트코인 캐시
    • 482,100
    • -2.11%
    • 리플
    • 728
    • -1.09%
    • 솔라나
    • 236,900
    • +2.73%
    • 에이다
    • 485
    • -3.19%
    • 이오스
    • 650
    • -2.55%
    • 트론
    • 223
    • +0.9%
    • 스텔라루멘
    • 130
    • -0.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4,900
    • -2.63%
    • 체인링크
    • 15,700
    • -4.91%
    • 샌드박스
    • 366
    • -5.1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