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5%→0.8%→0.7%… 경제성장률 기나긴 ‘0의 터널’

입력 2016-10-2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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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분기 반짝 1.2% 빼고 9분기 연속 0%대

올해 4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후퇴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글로벌 경기 불황 속에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후폭풍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내부적으로는 조선ㆍ해운업 구조조정과 부정청탁 금지법(김영란법) 여파도 문제다. 예상치 못한 갤럭시노트7 단종, 현대차 장기 파업도 수출과 내수에서 악재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민간과 정책 경제연구기관들의 전망은 어둡다. LG경제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등은 대부분의 민간 기관들과 정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는 4분기 국내경제성장률이 0%대 초반의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세계 경기가 불황인 가운데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내수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건설투자도 4분기 하락이 예상됨에 따라 성장률은 0%대 초반이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일부 연구기관은 4분기 한국 경제가 입는 충격이 커 3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4분기 성장률을 전기대비 -0.4%로 예상했다. 만약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성장까지 기록하면 지난 2008년 4분기 -3.3% 성장률을 기록한 후 8년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을 하게 된다.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갤럭시노트7 여파를 제외해도 4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소비와 투자 모두 4분기에 부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책당국은 여전히 장밋빛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0일 “4분기 성장률이 3분기에 비해 마이너스로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은 성급하다”며 “노트7 사태는 이미 3분기 공식 통계에 일부 반영됐고, 현대차 파업도 일단 끝났으니 4분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 역시 4분기 성장 둔화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13일 한은은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기존보다 0.1%포인트 낮추면서도 올해 성장률은 종전의 2.7%로 유지했다. 이 같은 수치는 4분기 0% 중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때 가능해진다.

다만, 이는 갤럭시노트7의 생산중단 여부를 반영하지는 않은 수치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삼성전자가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커서 생산 차질 등을 전망에 고려했지만, 그 이후에 단종이 결정돼 충분히 반영했다곤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즉, 이를 반영할 경우 경제성장률은 더 하락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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