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구기 “밥 딜런 노벨상 수상, 문학의 폭 넓어졌다”

입력 2016-10-2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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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문학상 수상차 방한

케냐 출신 작가 응구기 와 티옹오(76)가 미국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데 대해 “문학의 폭을 넓혔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제6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돼 방한한 응구기는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노벨문학상에 관련된 질문에 “밥 딜런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스웨덴 한림원이) 대중가수로서뿐 아니라 다른 많은 의미를 찾은 것 아니겠느냐”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응구기는 현대 아프리카 문학, 탈식민주의 문학의 거장으로 꼽힌다. 토지문화재단은 “응구기의 작품은 제국주의, 식민주의, 독립투쟁, 서양과 비서양, 근대와 전근대가 교차하는 지점에 있다”며 제6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응구기는 “박경리문학상은 노벨상과 별개로 개인적으로 의미가 큰 상이다”라며 박경리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데 대한 특별한 감회를 전했다.

그에게 박경리문학상이 특별한 이유는 고 박경리 선생이 김지하 시인의 장모이기 때문. 응구기는 1980년 작인 ‘십자가 위의 악마’를 쓸 때 김지하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십자가 위의 악마’는 응구기가 케냐 지배층을 풍자한 희곡을 쓰고 상연했다는 이유로 교도소에 투옥돼 휴지에 몰래 써내려간 작품이다.

응구기는 “김지하도 감옥에 갇힌 채로 작품을 썼다. 그와 경험이나 작품의 내용 면에서 유사한 면이 많다”며 “과거의 기억 하나하나가 이 상과 관련이 있어서 특별하다”고 말했다.

응구기는 22일 오후 4시 강원 원주시 토지문화관에서 열리는 박경리문학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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