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서 퇴출' 충격으로 국내 오피스텔 시장 ‘출렁’

입력 2016-10-2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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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자사에 등록된 국내 오피스텔 숙소를 취소하기로 하면서 국내 오피스텔 시장에도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1일 에어비앤비는 오피스텔을 사이트에 올려 영업을 하는 국내 호스트(집주인)들에게 “2016년 11월 15일부터는 예약을 받을 수 없으며 에어비앤비 숙소 검색결과에도 표시되지 않는다”는 이메일을 보냈다.

지난 8월 1일 기준으로 에어비앤비에 등록된 국내 숙소 수는 1만9000여개에 달하는데 국내 숙박업계에서는 이 중 오피스텔이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현행 도시민박업은 건축법상 업무용인 오피스텔의 숙박업을 불허하고 있다. 여기에 호텔 숙박비보다 훨씬 싼 에어비앤비에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면서 숙소 이용을 둘러싸고 집주인과 여행객 간에 분쟁이 생기거나 이웃에 피해를 주는 일이 적지 않아 정부도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고 있다. 이번에 에어비앤비가 오피스텔 등록을 취소하는 것 역시 이런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당장 오피스텔 업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최근 저금리 기조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자금이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상당 부분 유입됐다. 하지만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던 에어비앤비에서 퇴출당하면서 오피스텔이 전세나 월세로 전환되거나 매물로 대거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이번 오피스텔 퇴출로 임대 매물이 늘어나면 결국 임대료가 떨어지고, 가뜩이나 공급 과잉으로 기력이 빠진 오피스텔 시장은 더욱 맥을 못추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2008년 창업한 에어비앤비는 숙박시설을 하나도 보유하지 않고 있지만 공유경제를 내세워 급격한 성장세를 이뤘다. 2013년 말 2000여 곳이던 국내 에어비앤비 숙소는 올해 8월 기준 1만9000곳으로 약 800% 늘어났고, 국내 공유민박 시장에서 약 9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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