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집단대출도 조인다

입력 2016-10-1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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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장별 사업성 따라 대출심사 강화… 강남3구·신도시만 집단대출 예상

정부의 집단대출 규제 강화 방침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집단대출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무분별한 집단대출을 자제하고 사업성이 밝아 분양 성과가 좋을 것으로 판단되는 사업장에 선별적으로 집단대출을 해주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사업장별 사업성에 따른 대출심사를 강화할 경우 강남3구와 신도시에만 집단대출이 쏠릴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집단대출 관리 강화 방안을 통해 중도금 집단대출을 선별적으로 실시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도금 대출 과정에서 조합이나 시행사가 실시하는 입찰경쟁에도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달부터 중도금 보증비율이 부분 보증(90%)으로 떨어지면서 은행들은 차주의 소득에 대한 증빙을 강화하고 총부채상환비율(DTI)을 확인하는 등 개인별 소득 심사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강남3구·신도시 등 청약 인기 지역 위주로 집단대출을 실시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한 상태다. 심사는 1순위 청약이 마감되고 분양률이 최소 80% 이상인 사업장을 중심으로만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부실을 줄이고자 단독보다는 다른 은행들과의 협업(신디케이션)을 통한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들 역시 강남과 신도시 사업장 등 리스크가 적은 곳 위주로 집단대출을 취급하라는 대출 지침을 각 지점에 하달했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분양 아파트 6곳이 집단대출을 주선하지 못하는 것도 이런 은행권의 집단대출 정책 변화 때문이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NH농협은행, KEB하나은행 등 대형 시중은행들은 집단대출을 바짝 조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집단대출에 DTI 60%를 적용하고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대출자들은 별도로 상환능력 유무를 심사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아파트 브랜드, 입지 등 집단대출 사업장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은행도 정부가 발표한 소득확인 강화를 내부 규정으로 반영한 상황이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주로 시공사의 브랜드와 시공능력, 입지여건, 청약률 등을 고려해 집단대출을 시행하면서 강남3구와 신도시 등 청약 인기 지역에 대한 대출 위주로 진행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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