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연내 산유량 하루 400만 배럴로 늘릴 것”...OPEC 감산 합의 또 불투명

입력 2016-10-18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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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올해 안에 산유량을 현재 수준에서 더 늘리기로 했다. 이에 다음 달로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가 불투명해지면서 국제유가는 다시 배럴당 50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미르 호세인 자마니니아 이란 석유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경제 제재 전 원유 생산량은 하루 408만5000배럴”이라며 “우리는 생산 수준을 제재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란의 9월 하루 산유량은 363만배럴이었는데, 이를 400만 배럴까지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란은 OPEC 내 3위 산유국이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도 자국의 산유량을 늘릴 뜻을 표명했다. 그는 이날 테헤란 회의에서 공개한 자료에서 “다음 달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생산 제한에 합의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이란이 생산과 매출 확대를 목표로 원유 및 천연가스, 석유화학 산업에 약 2000억 달러(약 228조 원)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루 평균 428만 배럴 생산을 4년 안에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OPEC의 감산 합의와 관계없이 자국은 원유 생산량을 계속 늘린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OPEC 회원국은 9월 알제리에서 가진 비공식 회의에서 세계적인 공급 과잉 억제와 가격 안정을 위해 원유 생산량을 하루 3250만~3300만 배럴로 줄이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란은 이같은 OPEC의 감산 합의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가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이란은 경제 제재가 풀리자 생산량을 제재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정책을 계속하고 있다.

미국에서의 생산이 증가하는 가운데 OPEC 회원국까지 공급을 늘리면서 시장에서는 세계적인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배럴당 49.94달러로 50달러 선 아래로 내려갔다.

에너지애널리틱스그룹의 톰 필론 이사는 “OPEC 회원국들의 통일된 행동을 취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강해지고 있다”며 11월 총회에 대한 회의론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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