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기상청, 또 다른 클라우드를 만나다

입력 2016-10-1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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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은 기상청 직원에게는 매우 친숙한 존재다. 구름이 대기 중에 있는지 없는지, 있다면 어떠한 모양으로 어느 높이에 얼마나 있는지, 또 어느 속도로 움직이는지가 날씨예보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기상청만의 연구 대상인 줄만 알았던 ‘구름’이 다른 의미로 우리에게 다가온 건 2000년대 후반쯤이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클라우드’란 말이 전문용어로 쓰이면서부터다. 컴퓨팅 서비스를 하는 서버들을 구름 모양으로 나타내던 관행에서 시작됐다. 클라우드를 통해서라면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저장,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기상청의 일기예보는 우리 위를 떠다니는 구름에만 정통한 것이 아니라, 정보통신 기술 분야의 클라우드 활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바로 ‘클라우드 방재시스템’이다. 500여 개에 이르는 유관기관들이 정보를 공유해 업무 목적에 맞는 기상정보 활용시스템을 개별 구축하지 않고 업무 형태에 맞는 기상정보 서비스를 만들어 제공한다. 이를 통해 예산, 인력, 행정 등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사회·경제적인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또한, 기상청은 클라우드뿐 아니라 빅데이터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다양한 기상정보와 함께 빅데이터 분석 도구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외부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산 인프라와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부분의 분석가들에게 이는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기상 업무와 정보통신 기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날씨를 관측하고 분석·예측·서비스하는 데 정보통신 기술의 힘이 절대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클라우드가 두 가지 의미를 가지게 된 것처럼,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기상청은 정보통신 기술의 집합체라고도 할 수 있다. 최근 정보통신 기술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기상청의 행보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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