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3명 중 1명은 4년제 대학교 이상 졸업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졸 실업자 규모는 3분기 기준으로는 처음 30만 명을 넘었다. 실업자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첫 30%대를 기록했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실업자는 98만5000명으로 이 중 32%인 31만5000명이 4년제 대학 이상 고학력자로 집계됐다. 3분기 대졸 실업자가 30만 명을 넘어선 것은 1999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전체 실업자에서 대졸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사상 최대인 32.0%를 찍었다. 전문대 졸업자를 포함한 비중은 44.5%에 달했다.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대학진학률은 2014년 기준 70.9%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전반의 학력 수준이 높아지면서 실업자와 취업자에서 대졸자가 차지하는 비중 모두 추세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전체 실업률이 최근 상승했고 청년층 실업률이 높아진 점도 대졸 실업자 수나 비중 증가에 영향을 미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