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양대 항공사 ANA·JAL과 함께 지방 항공사 통합 추진

입력 2016-10-15 08:32 수정 2016-10-1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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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양대 항공사 ANA홀딩스와 일본항공(JAL)이 일본 정부의 국토교통성과 낙도 등을 연결하는 지방 항공사를 통합하기로 하고 검토에 들어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 규슈의 낙도나 홋카이도 등 이용률이 낮은 노선을 가진 항공사들을 통합해 새로운 회사를 만들어 ANA와 JAL이 공동 운항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렇게 하면 장비와 연료를 공동 조달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국제선과의 연결을 통해 방일 외국인의 이용을 촉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문에 따르면 이번 지방항공사 통합은 국토교통성이 ANA와 JAL에 먼저 제시했다. 통합 검토 대상 항공사는 JAL이 출자한 일본에어커뮤터(JAC)와 홋카이도에어시스템(HAC), JAL이 공동 운항하는 독립 아마쿠사항공, ANA가 출자한 ANA윙스와 오리엔탈 에어브릿지 등이다.

각사가 운항하는 노선 수는 70개로 그 중 통합 대상은 낙도 노선 등이 될 전망이다. 신문은 경쟁 항공사들이 노선을 유지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드문 일이라며, 이들 회사 이외에 지방 노선을 가진 회사의 동참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계획에 따르면 ANA와 JAL은 지주회사를 만들어 비교적 규모가 큰 회사가 다른 회사를 흡수 합병하는 식으로 통합을 진행할 예정이다. 개편에 따라 장비와 연료의 공동 조달, 정비 통합으로 채산성이 좋지 않은 지방 노선의 효율을 기한다. 새로운 회사는 ANA와 JAL 양사가 공동 운항하며 항공권의 판로를 넓힌다.

그동안 각 지방 항공사는 JAL과 ANA 두 진영으로 나뉘어 있었다. 이 때문에 노선에 따라서는 환승이 불편하거나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없었다. 두 회사는 서로 다른 시스템을 연결하고 공동 운항하면 고객의 편리성이 비약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선을 가진 양대 항공사가 손잡고 방일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면 지역 경제 발전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두 회사는 지금까지 지방 노선을 각각 독점 운항해왔으나 수익성은 고르지 않았다. 비교적 규모가 큰 JAC는 연간 수십억 엔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반면, 나라의 보조금에 의존하는 회사도 있다.

지난해 지방 항공사의 낙도 노선 이용자 수는 전년 대비 6.8% 감소한 170만9000명이었다. 국토교통성은 ANA와 JAL이 실적이 저조한 지방 노선에서 손을 잡음으로써 수익성 개선을 통해 지방 교통 체계를 유지하게 할 목적이다. ANA와 JAL 입장에선 꾸준히 성장하는 국제 노선에 경영 자원을 집중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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