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외환시장에서는 14일(현지시간)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소매판매가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고조된 영향이다. 다만 재닛 옐런 의장이 이날 보스턴연방준비은행 주최 행사에서 과열 경제를 용인할 뜻을 시사하면서 달러는 상승폭을 축소했다.
뉴욕 시간 오후 5시 현재 주요 10개 통화에 대한 달러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블룸버그 달러 스팟 지수는 전날보다 0.4 % 상승했다. 달러는 엔화 대비 0.5% 상승해 달러당 104.18엔을 나타냈다.
이날 시장에서는 미국 소매 판매가 다시 증가하고 생산자물가도 오름세를 보이면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9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같은 달 생산자물가지수도 0.3% 상승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져 연내 금리인상의 근거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경제에서 소비는 전체 경제의 70%의 비중을 차지한다.
다만 옐런 의장의 발언으로 달러는 상승폭을 축소했다. 그는 보스턴연은 주최 경제정책 토론회에서 “강력한 총수요와 긴장된 노동 시장을 수반하는 과열적인 경제 상황을 단기적으로 유지해 2008년의 금융 위기에서 이어지는 생산 활동의 침체를 전환시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지적, 과열인 경제 상황을 용인할 뜻을 시사했다. 금리인상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그의 발언에 달러는 상승폭을 축소했다. 현재 선물 시장 동향 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금리 인상 확률은 69%로 묶여있다. 1개월 전은 60%였다.
ING 그룹의 통화 전략 책임자인 크리스 터너는 “달러 강세가 트렌드가 되고 있다”며 “미 금융 정책 당국이 금리 인상을 실행하면 달러는 또한 1~2%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