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는 ‘현대자동차 노조 파업이 협력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 조사’ 결과 현대차 협력 중소기업의 생산설비 가동률이 파업으로 인해 20%포인트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현대자동차 협력 중소기업 120개를 대상으로 6일부터 12일까지 실시했다.
7월 이후 현대차 노조의 장기간 파업에 따른 피해 체감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기업의 81.7%가 ‘피해가 크다’고 답변했다. 파업 후 생산설비 가동률은 파업 전 생산설비 가동률(91.6%)보다 23.3%P 감소한 68.3%로 나타났다.
현대차 협력 중소기업들은 파업이 장기회 되면 고려하고 있는 경영조치에 대해 ‘근로시간 단축 등 생산축소’(65.0%)를 주로 꼽았다. 이어 ‘별다른 조치없이 기다린다’는 응답도 40.8%로 나타나 파업이 장기화될수록 현대차 협력사와 소속 근로자들의 손실이 고스란히 불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차 노조 파업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성숙한 노조운동 등을 통한 노사간 신뢰회복’이 60.8%로 가장 많았다. 이는 일시적인 파업 사태 해소보다는, 매년 반복되는 파업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현대차 노조와 사측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현대자동차 노조 파업으로 현대차 협력 중소기업의 피해가 매우 큰 상황”이라며 “중소기업 근로자와 대기업 근로자간 비정상적인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 중소기업의 인건비 및 비용 절감 성과를 대기업이 전유하는 이러한 상황을 더는 방치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