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연말인사] 공기업 여성 임원 ‘제로’… 100대 기업은 2.3%

입력 2016-10-10 11: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여성 임원 한 명도 없는 기업 52곳… 한국씨티은행 23.5%로 가장 많아

여전히 국내 기업들의 유리천장은 높다. 국내 주요 공기업에는 여성 임원이 단 한 명도 없으며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도 3%가 채 안 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임원의 첫 조건은 ‘남성’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최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에 공개된 시장형·준시장형 30개 공기업의 고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말 기준 전체 임원 139명 중 여성 임원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까지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철도공사에 각각 1명씩 여성 임원이 있었지만, 이들은 현재 퇴직한 상태다.

공기업의 여성 임직원 비중은 2013년 초 11.5%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12.9%를 기록했지만, 고위직으로 갈수록 비중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공기업의 부장급 여성인력 비중 역시 1.9%에 불과했다. 공기업 여성 임원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한 정부의 약속이 아직은 지켜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일반 기업도 마찬가지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7월 발표한 ‘지난해 매출액 기준 100대 기업의 여성임원 현황’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2.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개 기업 중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는 기업은 무려 52곳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물론 여성 임원의 비율이 높은 곳도 있었지만, 이들의 85%는 상위 30대 기업에 몰려 있으며 여성 임원 비율도 5.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별 기업으로는 한국씨티은행의 여성 임원 비율이 23.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소기업은행(15.8%),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14.3%), 국민은행(10.5%), 우리은행(8.3%), CJ제일제당(8.3%) 등이 뒤를 이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여성 임원 수가 서서히 늘어나고는 있지만, 여전히 남성 임원 수에 비해 상당히 적다”면서 “특히 출산이나 육아에 따른 경력 단절과 남성 중심의 조직문화 등이 여성 임원 기근의 결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유니클로부터 K리그까지…온 세상이 '헬로키티' 천국? [솔드아웃]
  • '쯔양 협박' 논란에 검찰도 나섰다…'사이버 렉카' 수사 착수
  • 갤럭시Z 플립6·폴드6, 사전판매 시작…온·오프 최저가는 어디?
  • 이젠 최저임금 1만 원 시대…내년 1.7% 오른 1만30원 확정
  •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반감기 시기로 회귀…“매도 주체 채굴자”
  • 끊이지 않는 반발…축구지도자협회, 홍명보 선임한 정몽규에 사퇴 요구
  • 일본 ‘방위백서’…20년 연속 ‘독도는 일본 땅’ 기술
  • 200년 만의 '극한 폭우', 깨어보니 이웃집이 사라졌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898,000
    • -2.71%
    • 이더리움
    • 4,344,000
    • -3.19%
    • 비트코인 캐시
    • 490,200
    • +0.35%
    • 리플
    • 660
    • +3.77%
    • 솔라나
    • 192,400
    • -5.78%
    • 에이다
    • 568
    • +0.71%
    • 이오스
    • 734
    • -3.8%
    • 트론
    • 194
    • +3.19%
    • 스텔라루멘
    • 129
    • +1.57%
    • 비트코인에스브이
    • 54,100
    • -1.1%
    • 체인링크
    • 17,580
    • -4.77%
    • 샌드박스
    • 422
    • -3.2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