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 “4대강은 수량 확보 수단...앞으로 수질 개선에 노력”

입력 2016-10-0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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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한국수자원공사)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한국수자원공사)

“4대강 사업은 수량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이제는 어떻게 하면 좋은 수질로 관리하느냐의 단계다.”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신임 사장은 6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기자실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최근 문제가 심화하고 있는 4대강 녹조 문제에 대해 좀 더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사장은 “녹조를 해결하기 위해 보를 다 들어내는 건 국가적으로 혈세를 또 다시 붓는 셈”이라며 “어느 정도 생태 환경이 좋은 방향이든, 나쁜 방향이든 바뀌고 있는데, 이제는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4대강 사업 전에 한강 여주 쪽에 가면 한여름에 강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물이 말라 없었는데, 지금은 물이 확보돼 주변 주민들이 굉장히 좋아한다고 표현했다.

이 사장은 “낙동강 녹조가 문제인데 수자원공사는 물론 국토부와 환경부에서도 관심을 갖고 접근하려 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2~3년 프로젝트로 검토하고 개선방안을 찾는 게 필요하다”며 “매년 강우나 기후에 따라 녹조 발생이 시시각각 달라진다. 혈세를 들여 4대강 보를 만든 건 수량 확보 취지니까, 이 시설을 허물기보다는 균형 있는 입장으로 봐야 할 단계”라고 주장했다.

그는 “‘물의 세계사’라는 번역서에 미국의 초대 대통령 한 말인 ‘우물이 말라봐야 물의 가치를 안다’라는 구절이 있다”며 “수질이 아무리 나빠도 양은 일단 가져가야 개선할 부분이 있는 거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면 어떻게든 보의 수질은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4대강 수질개선 중장기 프로젝트 방법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100여 명의 수자원 분야 전문 석박사 인력을 활용하고, 외부 용역을 병행해 객관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번 홍수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 물 관리는 주체가 분산돼 국가 전체적으로 시너지가 우려된다”며 “한강 등 권역별로 일관한 통합관리가 필요하다. 4대강과 함께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라고 향후 집중할 현안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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