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인니서 대형 석탄 광산 개발 성공… 내년부터 300만톤 상업생산

입력 2016-09-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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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상사 GAM 광산 위치도.(사진제공=LG상사)
▲LG상사 GAM 광산 위치도.(사진제공=LG상사)
LG상사가 4년여의 노력 끝에 인도네시아서 대형 석탄 광산 개발에 성공했다.

LG상사는 인도네시아 동부 칼리만탄주에 있는 GAM(감) 광산에서 준공식을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송치호 대표를 비롯한 LG상사 임직원들과 인도네시아 협력업체 대표 등 40여 명이 참석해 성공적으로 시험생산을 개시한 것을 기념했다.

GAM 광산은 여의도 면적(2.9㎢)의 36배에 달하는 106㎢에 걸쳐있는 노천광산으로 가채매장량 2억2000만 톤 규모의 대형 광산이다.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시험생산을 거친 뒤 내년 1월부터 연간 300만 톤 규모로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향후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끌어올려 최대 1400만 톤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상사는 2012년 이 광산의 지분 60%를 인수하고 운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4년여의 노력 끝에 토지보상, 인허가, 생산 및 물류 인프라 건설에 이르는 개발과정에서 맞닥뜨리는 어려움을 하나하나 극복해 가며 이번 결실을 거뒀다. 인도네시아 특유의 토지보상 특수성, 그리고 광권과 산림권이 중첩되는 등 인허가 문제로 한 때 개발에 난항을 겪었지만 현지 정부 담당기관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의를 통해 이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송치호 대표는 항만 및 토지 등 광산의 인프라 건설 추진과 관련해 협상이 필요한 현지 기업 대표와 직접 만나 협의하는 등 경영진과 실무진, 본사와 현장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GAM 광산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힘을 모았다. 더불어 주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의 적극적인 지원 역시 큰 힘이 됐다.

▲송치호 LG상사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인도네시아 GAM 광산의 시험생산 가동을 위해 광산의 생산설비를 조작하는 제어 장치를 누르고 있다.(사진제공=LG상사)
▲송치호 LG상사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인도네시아 GAM 광산의 시험생산 가동을 위해 광산의 생산설비를 조작하는 제어 장치를 누르고 있다.(사진제공=LG상사)
LG상사는 GAM 광산에서 생산한 석탄 전량에 대한 판권을 확보하고 있어 이를 인도, 중국 등 아시아 지역 주요 수요처에 공급한다. 특히 동남아시아 주요 신흥국들은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이에 따른 전력 수요 역시 많이 늘어나고 있다. 반면에 전력 인프라는 매우 열악한 실정으로, 원가 경쟁력이 뛰어난 석탄 발전 설비에 대한 사용 확대가 예상된다.

GAM 광산은 물류 경쟁력 또한 확보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다른 광산들은 외항까지의 운송거리가 약 100km~300km인 데 비해 GAM 광산은 60km로 지리적 입지가 뛰어나 원가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LG상사는 GAM 광산 개발 성공으로 기존 MPP 광산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만 2개의 석탄광산 개발에 성공하며 인도네시아 내 메이저 석탄 공급자로 도약하고 있다. MPP 광산을 성공적으로 개발한 경험이 이번 GAM 광산 개발 성공의 밑바탕이 됐다.

MPP 광산은 2007년 LG상사가 인수한 광산으로 국내 종합상사가 참여한 해외광산 중 탐사단계부터 참여해 개발 및 생산에 성공한 최초의 사례다. 현재 연간 300만 톤 규모로 생산하고 있으며 조직 및 인원, 장비뿐만 아니라 도로 및 항만 등 물류 인프라 역시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LG상사 관계자는 “GAM 광산과 MPP 광산을 인도네시아 석탄사업의 주요 생산거점으로 활용해 오는 2020년까지 인도네시아산 석탄 취급물량을 확대하고 아시아 메이저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아시아 지역 신흥국들의 부족한 전력공급 상황을 개선하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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