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두부 둘러싼 풀무원-CJ, 한판 승부

입력 2007-09-0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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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두부시장을 놓고 선두주자인 풀무원과 후발업체인 CJ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두회사는 최근 원료경쟁을 벌인데 이어 이번엔 자사제품을 끼워파는 등 본격적인 유기농 두부 판매전에 돌입하고 있다.

CJ는 지난달 22일 ‘행복한콩 유기농 두부’를 출시하고, 포장두부 판매 1위기업 풀무원에 도전장을 던졌다. CJ에 따르면 호주산 유기농 콩 100%를 이용, 이를 분말화해 국내에서 제조하는 방식이다.

풀무원은 올 초, 유기가공식품 브랜드 ‘풀무원 오가닉스’를 출범하고 ‘풀무원 오가닉스 유기농 두부’를 선보였다. 풀무원에 따르면 중국 청정지역인 만주에서 재배된 유기농 콩을 그대로 국내로 들여와 두부를 제조한다.

이 때문에 CJ가 유기농 두부를 출시하면서 두 제품의 생산지 및 원료에 대한 관심이 모아졌었다. CJ는 주원료가 호주산 유기농 콩임을 강조하며, 호주 청정지역에서 재배된 유기농 콩을 현지에서 분말화시켜 이를 냉장상태로 국내로 운반, 유기농 두부로 만든다고 설명했기 때문이다.

특히, 일각에서‘분말화된 콩’을 원료로 하는 논란에 대해 CJ관계자는 일부 수긍하며 “그러나 영양과 맛이 살아 있도록 CJ만의 NT(Natural Taste)공법을 적용해 손실이 없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두부 후발업체인 CJ는 풀무원이 선점하고 있는 유기농 두부 시장 공략을 위해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에서 유기농 두부를 사면 소포장 두부를 끼워주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풀무원도 두부 선두업체 1위를 고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올 초 유기농 두부 출시와 함께 증정 행사를 실시했으나 현재는 이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그 대신 최근엔‘풀무원 콩 공장 체험단’을 모집, 지난달 27일 3박 4일 동안 중국 만주지역의 콩 재배 지역 등을 탐방하는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총 120명을 모집해 기수별로 이달 7일 까지 공장 탐방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유기농 두부 시장규모는 382억원으로 전체 포장두부 시장규모인 2288 억원의 15%를 차지했다. 올해 전체 포장두부 시장규모는 2700억 정도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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