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첫 인사 쇄신… 코드는 ‘신상필벌’

입력 2016-09-27 09:20 수정 2016-09-2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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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예상하지 못한 임원 인사를 단행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산업은행은 27일 류희경 수석부행장, 정용호 기업금융부문 부행장, 송문선 경영관리부문 부행장 등 3명의 부행장이 임기를 앞두고 물러났다고 밝혔다.

후임으로 이대현 신임 수석부행장, 성주영 신임 기업금융부문 부행장, 백인균 신임 경영관리부문 부행장 등이 각각 선임됐다. 또 김건열 기획조정부장과 조승현 벤처금융실장이 각각 정책기획부문 부행장, 창조금융부문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내부에선 급작스런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통상 산은은 연말 혹은 연초에 임원 인사를 단행했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인사에 ‘신상필벌(信賞必罰)’이 적용된 것으로 해석되면서 술렁이고 있다.

논란은 있지만, 수석부행장은 대우조선해양 사태와 관련해 책임지고 물러났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사임한 송문선, 정용호 부행장은 각각 전ㆍ현직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으로, 대우조선해양,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을 담당했고, 경영 관리에 실패했다는 비판에 시달렸다. 창조금융부문과 경영관리부문이 소속 실에서 승진자가 나온 반면 기업금융부문은 기업금융실에서 승진자가 나오지 않은 것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되고 있다.

반면 여론의 포화 속에 언론 대응에 주력했던 홍보 실장은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상과 벌이 엇갈린 셈이다.

산은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현대상선, 한진해운 모두 기업금융부문에 있다가 구조조정실로 넘어갔다”며 “이번 인사를 통해 기업금융 분야도 쇄신과 창조 역량을 가진 사람에게 맡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산은은 ‘국책은행 자구 추진방향’을 발표하고 이달 말 혁신안을 내놓기로 했다. 이 일환으로 구성된 산은 혁신위원회가 이르면 다음 주 조직쇄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두어 달에 걸쳐 세부 계획이 확정되면 조직개편과 함께 연말에 대대적인 인사가 예상된다.

최대 관심사는 현재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용석 부행장(기업구조조정부문)의 행보다. 그동안 국회 일각에선 대우조선,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의 책임을 물어 정용석 부행장이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동걸 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그를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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