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왕’ 빌 그로스 “연준 금리동결 결정에 말문이 막혀”

입력 2016-09-22 13:2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준, 지표가 아니라 시장에 의존…버블 커질 것”

‘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 야누스캐피털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결정에 실망스럽다는 뜻을 밝혔다.

그로스는 이날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연준 결정으로) 감정에 목이 메여 말을 못할 정도”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연준은 현행 0.25~0.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연준은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론을 유지하면서도 고용시장과 인플레이션 개선에 대한 더 확실한 신호가 나올 때까지 금리인상을 결정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금리인상 전망도 당초보다 낮춰잡았다. 이번 회의에서 공개된 경제전망보고서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연말 기준금리가 0.6%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6월 전망이었던 0.9%에서 하향 조정된 것으로 사살상 올해 한 번의 금리인상을 전망한 것이다. 점도표에 반영된 금리 인상 폭이 낮아진 것에 대해 그로스는 “이는 금융기관이 필요로 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그로스는 “연준 연례 경제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에서 옐런 의장과 스탠리 피셔 부의장이 연내 2차례 금리인상이 가능하다고 말한 후에 단기 금리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금리 인상을 또 한 번 미뤘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 위원들이 회의에서 해왔던 발언들과 실제 회의에서 나온 결과의 모순이 투자자들을 “매우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꼬집었다. 전날 그로스는 야누스 트위터 계정을 통해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50%로 내다봤다.

그로스는 “이날 FOMC 정례회의 결과 영향으로 채권시장이 장기간 연준 기준금리가 낮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채권 수익률 곡선이 평탄해졌다” 면서 “이는 간밤 일본은행(BoJ)이 내린 정책 결정에 비해 더 큰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 정책 결정에 앞서 BoJ는 기준금리를 현행 마이너스(-) 0.1%를 유지하는 대신 국채 금리 수익률 곡선을 조절하기로 했다.

그는 “연준은 현재 미지의 영역에 있다”면서 “사람들은 연준이 경제 지표에 의존적이라고 말하지만 내가 보기엔 연준은 시장에 더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로스는 “연준의 이런 태도가 계속된다면 시장의 버블은 점차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로스는 11월 FOMC는 옐런의장의 기자회견도 없어 금리인상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2024 추석 인사말 고민 끝…추석 안부문자 문구 총정리
  • 2024 추석 TV 특선영화(17일)…OCN '올빼미'·'공조2'·'패스트 라이브즈' 등
  • 한국프로야구, 출범 후 첫 ‘천만’ 관중 달성
  • 윤석열 대통령 “이산가족,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
  • 트럼프 인근서 또 총격...AK소총 겨눈 ‘암살미수’ 용의자 체포
  • “자정 직전에 몰려와요” 연휴 앞두고 쏟아지는 ‘올빼미 공시’ 주의하세요
  • 추석 연휴 무료 개방하는 공공주차장은?…'공유누리' 확인하세요!
  • 오늘의 상승종목

  • 09.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9,095,000
    • -0.15%
    • 이더리움
    • 3,115,000
    • +0.26%
    • 비트코인 캐시
    • 424,400
    • -0.24%
    • 리플
    • 788
    • +2.34%
    • 솔라나
    • 178,400
    • +1.02%
    • 에이다
    • 450
    • -0.66%
    • 이오스
    • 639
    • -1.08%
    • 트론
    • 202
    • +0.5%
    • 스텔라루멘
    • 12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3,050
    • +1.04%
    • 체인링크
    • 14,280
    • -1.11%
    • 샌드박스
    • 331
    • -0.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