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고어 前 장관 “한국, 중국 원정 장기이식 방치책 찾아야”

입력 2016-09-21 17:19 수정 2016-09-2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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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킬고어(David Kilgour) 전 캐나다 국무지원장관이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강제 장기 적출과 관련해 최대 원정 장기이식국가로 알려진 한국 사회에 개선을 촉구했다.

데이비드 킬고어(David Kilgour) 전 캐나다 국무지원장관은 8선의원 출신으로 중국의 강제 장기 적출 실상을 알린 공로로 2010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

킬고어 전 장관은 지난 20일 국제장기이식윤리협회(IAEOT) 주최로 고려대 의대에서 열린 초청 대담회에서 대한의학회지 논문 ‘1999과 2005년 사이 한국인 환자의 해외 고형장기이식 추세와 결과’를 인용해 2005년 당시 한국에서 이식을 받는 환자의 30%가 중국에서 이식받고 왔으며 그 이후는 한국 국내 조사 자료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최신 발표된 보고서를 보면 한국은 중국 원정 장기 이식을 가장 많이 받는 국가 중의 하나”라며 “중국에서 이식받는 장기는 기증자의 것이 아니라 파룬궁 수련인을 비롯해 위구르인, 티베트인, 가정 기독교인 등 양심수의 장기를 강제로 적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킬 고어 전 장관은 “이식받는 사람은 살겠지만 누군가는 살해된다”고 덧붙였다.

킬고어 전 장관은 중국 내부의 일을 제어하기는 힘들지만, 자국 상황은 조절할 수 있다며 불법 원정 이식 환자에 대한 보험급여 지급을 중단한 이스라엘 등의 사례를 들어 한국 사회가 적극적으로 법률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 참석자는 장기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원정 이식을 금지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킬고어 전 장관은 장기 기증 활성화를 위해 제도를 개선한 성공 사례를 제시했다.

이승원 IAEOT 회장은 대책의 일환으로 장기이식 관련법 개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정치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여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여론 형성의 일환으로 다큐멘터리 ‘휴먼 하비스트(Human Harvest)’ 릴레이 상영과 포럼을 진행중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번 대담회에는 정지태 고려대 의대 주임교수, 한희철 한국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이사장을 비롯해, 김연숙 성균관대 철학과 교수, 채승우 국민대 법대 교수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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