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ㆍ수은, 조직 쇄신안 내놓는다

입력 2016-09-19 09:37 수정 2016-09-1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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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4조 이상 충당금 적립 영향… 향후 대우조선 부실 ‘관건’

수출입은행의 경우 현재 9개인 본부를 8개로 축소하고 부행장을 한 명 줄이는 등의 조직개편안을 9월 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구조조정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기업개선단의 역할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단이 본부로 조직이 승격될 수 있는 만큼, 최대 2개 본부가 축소 및 통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부행장 수도 최대 2명까지 줄어들게 된다.

산업은행은 학계전문가 4명과 행 내 임직원 3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KDB혁신위원회를 구성, 혁신위는 △정책금융ㆍ업무개선 분과 △구조조정ㆍ조직운영 분과 △대외소통ㆍ변화관리 분과 등 3개 분과로 구성을 완료했다.

산은은 정책금융ㆍ업무개선분과를 통해 중장기 미래 정책금융 비전을 수립하는 동시에 자산포트폴리오 개선 등의 업무시스템 혁신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구조조정ㆍ조직운영분과의 경우 산은의 전반적인 구조조정 역량 제고 방안과 조직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수립 중이다.

전체적으로 산은은 이번 혁신안을 통해 하반기 정기 인사에서 조직을 슬림화하는 반면 구조조정 관련 조직과 인력 확충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정책금융 역할의 강화를 위해 수신 업무 관련 기능이 축소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두 은행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특히 수은의 적자 발생은 1976년 출범 이후 처음이다.

산은과 수은의 곳간이 비게 된 것은 올해 상반기 구조조정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관련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이 크다.

산은의 올 상반기 대손충당금은 3조580억 원이며, 수은은 1조7922억 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두 은행의 대손충당금만 4조8502억 원으로, 약 5조 원에 달한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충당금 적립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대우조선의 경우 최근 경영 여건이 악화하면서 관련 여신 등급이 ‘정상’에서 ‘요주의’로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두 국책은행이 쌓은 대우조선 대손충당금 규모는 1조5000억∼2조5000억 원가량이다.

두 국책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 여신이 14조 원가량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대우조선 관련 구조조정 상황이 악화할 경우 두 은행의 부실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대우조선의 상황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대우조선의 경우 최근 조선업황의 악화로 수주 절벽이 지속되고 있으며, 앙골라 국영석유회사 소난골로부터 받아야 하는 약 1조 원 규모의 인도금 역시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대상으로 분류됨에 따라 상장폐지의 기로에 서 있다”며 “대우조선 전ㆍ현직 경영진들에 대한 검찰 수사로 내부 분위기조차 어둡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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