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노조, “이재우 대표 내정자 반대”

입력 2007-08-2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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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통합 HR제도(안) 등 해결안 제시 요청

LG카드 노동조합이 통합 신한카드의 초대 대표이사 사장으로 이재우 신한지주 부사장이 내정된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공식으로 표명했다.

28일 LG카드 노동조합은 보도자료를 통해 통합카드사의 신임 대표이사에 졸속적인 통합작업을 주도한 인물이 선임된 것에 대해 먼저 강한 유감과 불만의 뜻을 분명히 했다.

LG카드 노조는 “신한지주에서 인수할 당시 ‘2년간 독립경영 보장’이라는 최초의 약속을 어기고 조기 통합을 강행한 것에 대해 LG카드 노조는 최고성과 창출 및 회사의 장기적 경쟁력 확보라는 대승적 판단에 따라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으며, 통합작업 단축에 따른 엄청난 업무 폭주 및 근로조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최선의 협조를 다해 왔다”며 “그러나 최근 카드사 통합과 관련해 신한지주가 보여준 행태는 이러한 LG카드 노조 및 조합원들의 선의와 대승적 협조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오만과 독선의 연속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통합카드사 브랜드名 공모에서 신한지주는 LG카드의 브랜드 파워를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작업을 진행하겠다는 말을 순식간에 바꾸어 최종적으로 통합브랜드를 ‘신한카드’로 결정했다”며 “이는 LG카드의 붉은색을 신한지주의 푸른색으로 억지 덧칠하면서 일등 카드회사인 LG카드의 자존심을 무시하고, 송두리째 흡수통합 하겠다는 검은 속내를 드러낸 것이며, LG카드가 옛 신한카드를 영업양수도 한다는 통합의 기본원칙조차 무시한 졸속 통합의 전주곡이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LG카드와 (舊)신한카드의 통합을 한 달 정도 앞둔 시점에 옛 신한카드에서 카드모집 설계사를 관리하는 계약직원 전원을 사원급이 아닌 차장 및 과장 등 간부급으로 전환해 통합카드사의 위계질서를 완전히 흔들어 버리는 인사 테러를 자행했고, 통합 과정에 양사간의 의견과 입장을 조율해야 할 신한지주는 이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아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LG카드 노조는 “이번 인사 테러로 인해 LG카드의 인사관행과 직급체계는 완전히 무시됐고, LG카드의 조직은 큰 혼란에 휩싸였다”며 “통합 상대방의 혼란을 부추기는 이러한 행태는 향후 통합카드사 출범 이후 양 카드사 조직의 원활한 통합을 가로막는 커다란 암초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또한 “수십억원의 비용을 지불하며 통합카드사의 인사제도를 설계한다는 명목으로 지난 4개월간 연구한 ‘통합 HR(인사)제도(안)’을 10월 1일 시행일자를 한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발표해 LG카드 직원들의 목에 상시적 구조조정의 칼날을 겨누고 있는 상황”이라며 “평가결과에 따라 기본급마저 차등 적용하고, 성과가 낮은 직원을 한계인력으로 분류하고 계속 한 명씩 집으로 보내겠다는 인사제도(안)은 최고의 성과를 창출한 LG카드 직원의 노력과 희생을 완전히 무시하는 배신행위이자, LG카드 인수 당시 신한지주가 약속한 고용안정을 파기하겠다는 선전포고이며, 약속 위반”이라고 말했다.

LG카드 노조는 “이러한 폭발일보 직전의 상황에서 통합카드사의 대표이사 내정자를 다름 아닌 통합작업의 지휘자 이재우 부사장으로 선임했다는 발표는 LG카드인들의 분노와 충격의 불구덩이로 밀어 넣는 격”이라며 “LG카드 노조는 현재 LG카드인의 자존심을 짓밟는 몰상식한 통합방식을 강행하고 있는 신한지주의 하수인이자 실질적인 통합의 책임자인 신임 이재우 대표이사 내정자를 ‘새로운 신한카드’의 대표이사로 결코 인정 할 수 없으며, LG카드 노조의 문제제기에 대한 명확한 해법 없이 대표이사 취임을 강행할 경우, 2900여 조합원들의 총력 투쟁으로 대표이사 취임을 강력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카드 노조는 문제해결을 위해 ▲옛 신한카드가 자행한 ‘인사테러’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 ▲‘통합 HR제도(안)’을 전면 백지화하고, ‘새로운 신한카드’에 적합한 ‘신 통합 HR제도(案)’을 즉각 수립 ▲현재 LG카드 노사간에 진행하고 있는 LG카드 임금협상을 즉각 진행해 마무리 ▲통합카드사 ‘새로운 신한카드’에 걸맞는 노사문화의 청사진 제시 등을 내걸었다.

LG카드 노조는 “이재우 통합카드사 신임 대표이사 선임에 대하여 다시 한 번 강력한 유감의 뜻을 전하며, 이 4가지 문제에 대한 해법을 8월말까지 노조에게 제출할 것을 요구한다”며 “‘원만한 통합’과 ‘Global Top 5 카드사’로의 도약을 원한다면 신임 이재우 대표이사 내정자의 현명한 판단과 실행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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