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발발 15년’ 끝나지 않은 테러와의 전쟁...전 세계로 비화

입력 2016-09-1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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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로 미국에서 9·11 동시다발테러가 발생한 지 15주년을 맞는다. 3000여명이 사망한 9·11 테러의 충격은 많은 여전히 미국민의 가슴에 깊이 새겨져 있지만 중동에 국한됐던 테러 조직과의 전쟁은 유럽을 거쳐 아시아까지 번졌다. 심지어 인터넷을 통해 자생적인 테러리스트가 속출하며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발표한 여론 조사에서 미국인의 91%는 ‘테러의 순간, 자신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를 기억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9·11 테러로 건강에 피해를 입은 사람은 7만5000명(6월말 기준)에 이르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는 7200명, 암 환자는 5400명에 이른다. 대부분이 당시 응급 및 복구 작업에 참여한 사람들로, 사고 현장이 얼마나 참혹했는지를 말해준다.

현재 유럽에는 테러와의 전쟁을 피해 많은 난민이 유입되고, 많은 새로운 테러가 일어나고 있다. 프랑스 파리와 니스 트럭 테러, 시골 성당 신부 살해, 독일 극장 테러 등 2001년만 해도 테러와 무관했던 지역에서 테러가 일어나 세계를 경악시켰다. 올해 7월에는 방글라데시 다카의 카페에서 인질극도 벌어졌다. 미국에서는 공항에서 검문검색이 강화돼 휴대전화나 이메일 차단으로 테러 계획을 사전에 감지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된다.

그러나 조직에 소속되지 않은 개인이 과격파에 감화돼 범행을 저지르는 외로운 늑대형 테러에겐 속수무책이다. 지난 6월에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은 미국 역사상 최악인 50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범인은 부모가 아프가니스탄 출신으로 테러 감시 목록에 잠시 올라 있었지만 해제돼 합법적으로 총기를 손에 넣었다고 한다.

한 여론 조사에서 “미국을 공격하는 테러리스트의 능력은 2001년보다 향상됐다”는 응답률은 40%에 달해 지난 15년 간 가장 높았다. 공화당원은 58%로 높았고, 이들은 오바마 행정부의 테러 대책에 불만을 강화하고 있다.

11월 대선에서도 테러 대책은 큰 쟁점이다.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을 큰 틀에서 이어받을 방침이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지난 7일 연설에서 이슬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소탕에 대해 취임 30일 이내에 계획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두 후보 모두 묘수를 내놓지 못했다는 건 그만큼 테러와의 전쟁이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 의회는 지난 7월 기밀로 처리된 28페이지 분량의 테러 보고서를 공개했다. 테러 실행범 19명 중 15명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으로 미국에서는 사우디 정부의 테러 지원 의심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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