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투기 세력과 전쟁하나...위안화 약세 방어 위해 대규모 개입

입력 2016-09-0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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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금융시장에서 8일(현지시간) 하루짜리 은행간 금리가 7개월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위안화 약세에 베팅하는 거래를 억제하기 위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시장에 개입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홍콩국채시장협회(TMA) 데이터에 따르면 홍콩 역외 위안화 시장에서 홍콩 은행간 금리(HIBOR·하이보) 익일물은 전일 대비 3.88%포인트 오른 5.45%로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이보는 일주일간 2.09%포인트 올라 4.06%를 나타냈다.

블룸버그는 인민은행이 홍콩 외환시장에서 떨어지는 위안화 가치를 떠받치기 위해 달러화를 팔고 위안화를 대거 사들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렇게 하면, 위안화 유동성이 고갈돼 트레이더와 투기꾼들의 역외 위안화에 대한 매도 비용이 상승하게 되고, 역외 위안화 가치가 상승, 역내외 위안화 환율 격차를 축소시킨다.

미즈호은행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끝남으로써 중국 당국이 위안화의 하락을 용인할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에 나돌자,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역외 위안화 시장의 유동성을 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1월에도 위안화 하락에 베팅한 투기적 거래에 맞서 역외 위안화 대출 비용을 기록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바 있다.

미즈호은행의 켄 청 외환 전략가는 “중국 당국이 1월에 했던 일을 다시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유동성을 조여 위안화를 약세로 보는 투기 거래에 대항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G20 회의 후 위안화는 하락할 거라고 누구나가 얘기했다. 중국은 이에 대응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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