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23일 총파업 예의주시…“만일 사태 대비”

입력 2016-09-0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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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오는 23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총파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은행권의 뜨거운 감자인 성과연봉제가 이번 총파업의 동력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은 금융노조의 총파업이 현실화하자 일선 영업점에 미칠 영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은행 관계자는 “노조 소속 직원들이 얼마나 이번 파업에 참여할지를 먼저 파악하고 있다”면서 “본점 차원에서 혹시 모를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대응 매뉴얼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이 이번 총파업에 가장 관심을 두는 부문은 직원들의 참여율이다. 2년 전 금융노조가 관치금융 철폐를 앞세워 벌인 정치적 성격의 총파업과 달리 이번에는 직원들의 연봉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B은행 관계자는 “성과연봉제 도입에 대한 직원들이 반발심이 큰 게 사실”이라며 “먹고 사는 민감한 문제가 도마에 올라 참여율이 10% 정도로 저조했던 2년 전 총파업 때와 분위기가 다른 것 같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시중 은행들은 이번 총파업이 영업점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부지점장(팀장급) 이상 및 계약직 등 비노조원의 가용 인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일반적으로 시중은행 영업점의 노조원, 비노조원 비율은 6대 4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C은행 관계자는 “평소 고객이 붐비는 영업점의 경우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면서 “과거 사례를 비춰볼 때 이번 총파업이 영업 현장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노조 측은 성과연봉제 도입 저지를 위해 총력투쟁을 천명한 상태다. 이번 총파업도 10만 명 집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각 지부를 순방하며 당일 집결수단 및 제반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등 총파업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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