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인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7일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원화가치 및 채권, 주가가 일제히 뛰는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
7일 9시 3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1.77원(1.06%) 떨어진 1093.43원을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이 109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달 17일 장중 기록한 1094.5원 이후 20여일 만이다.
채권시장 역시 강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국고3년물은 전일대비 1.5bp 하락한 1.285%, 국고10년물은 3.5bp 떨어진 1.475%로 집계됐다.
주식시장 역시 상승세다. 9시 3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은 전일대비 4.77포인트(0.23%) 오른 2071.30을 기록중이다.
이는 경제지표 부진에 따라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전날 미국의 8월 ISM 서비스업지수는 51.4로 낮아져 기대치(55.0)를 밑돌았다. 2010년 2월 이후 최저치다.
이에 따라 FF금리선물시장은 9월과 12월 미국 금리 25bp 인상 가능성을 각각 15%와 47%로 낮췄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미국 지표 부진에 따라 미국의 금리 인상 리스크가 크게 약화된 상황이 달러 약세와 채권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경계 약화로 강달러 압력이 완화됐다"며 "다만, 직전 저점 레벨인 1090원 초반에서는 당국 개입경계와 레벨 부담 상존해 원/달러 하락 속도가 조절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