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보험, 기업쇼핑 끝났나…쇼핑 기업들 통·폐합 나선다

입력 2016-09-0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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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새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한 중국 안방보험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공격적인 M&A 행보를 자제하고 그동안 사들인 기업에 대한 정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야오다펑 안방보험 부총재는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안방보험은 앞으로도 은행과 보험사를 중심으로 M&A를 모색할 계획이지만 우선 한국의 동양생명과 같은, 기존에 인수한 기업들을 통합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야오 부총재는 이어 “기존에 있었던 시너지 효과를 더 끌어올린 후에 좋은 기회가 나타나면 새로운 M&A를 고려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매일 (기업을) 계속 사들일 수는 없으며 사들인 것을 흡수하고 소화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하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는 중국 기업이 늘어났다. 그중 안방보험이 가장 공격적으로 M&A를 진행했다. 안방보험은 최근 2년 사이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기업들을 사 모았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랜드마크인 월도프아스토리아호텔을 비롯해 한국의 동양생명과 유럽 보험업체, 금융기관에 이르기까지 쇼핑 분야도 다양했다. 최근 2년간 안방보험이 해외 M&A에 쏟아부은 돈은 135억 달러(약 14조78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안방보험은 왕성한 식욕을 보였던 중국기업들이 M&A 행보에 속도를 늦추자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지난해 클럽메드 리조트를 인수한 푸싱그룹 역시 최근 M&A 속도를 늦추고 부채 줄이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안방보험은 생명보험 사업부문에 대해 홍콩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안방보험은 지난해 인수한 4개 보험과 은행사를 하나의 생명보험사로 통합시켰다. 여기에는 한국의 동양생명을 포함해 네덜란드의 비바트보험, 벨기에 나겔마커스와 피데아보험 등이 있다. 안방보험은 이렇게 통합된 생명보험 사업부를 상장시켜 “개방적이고 투명한”글로벌 기업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한편 안방보험은 공격적으로 사들인 기업 일부에서 이미 M&A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실제로 안방보험이 지난해 9월 사들인 동양생명은 올해 상반기에 1989년 설립 이래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7월 사들인 비바트보험 역시 올 상반기에 10배에 달하는 이익 성장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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