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펀드 출시…온실가스 감축사업 활성화 기대

입력 2007-08-23 11:29 수정 2007-08-2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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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신탁운용, 기관투자자 중심 2000억 규모 사모형식으로 조성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투자하고 이로부터 발생한 배출권을 거래시장에 판매하여 수익을 확보하는 ‘탄소펀드’가 출시됐다.

지난 4월 공모절차를 통해 펀드 운용주체로 선정된 한국투자신탁 운용에 따르면 지난 14일 펀드를 운용하기 위한 투자회사를 설립했고, 지난 20일 금융감독원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만기 15년의 ‘한국사모 탄소 특별자산1호 투자회사’는 국내외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며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2000억원 규모의 사모형식으로 조성된다. 펀드 유형은 사모형, 폐쇄형, 추가형을 도입, 투자대상 사업이 확정될 때마다 투자자에게 자금을 모집하는 Capital Call 방식과 투자대상을 펀드 설정시점에 확정하지 않고 펀드 설정 이후에 개별적으로 확정하는 Blind 방식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투자대상으로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해 CO2를 줄이는 사업 ▲매립지 가스를 회수하고 발전에 재활용하여 메탄(CH4)을 줄이는 사업 ▲화학, 반도체 등의 산업공정에서 발생하는 Non-CO2를 줄이는 사업 등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산화탄소(CO2)나 메탄(CH4)을 줄이는 사업은 발전차액 등의 현금과 배출권 판매를 통한 수익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으며, 산업공정에서 발생하는 Non-CO2를 저감하는 사업은 배출권 판매를 통한 수익에 100% 의존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산화탄소나 메탄가스를 줄이는 사업은 투자위험이 비교적 적은 대신 수익률이 높지 않고, Non-CO2를 줄이는 사업은 대부분 고수익-고위험 사업의 형태이므로 투자대상 포트폴리오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

실제로 펀드가 우선적으로 투자 고려중인 사업에는 태양광 사업, 폐열회수 발전사업,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발생하는 Non-CO2 저감사업, 바이오 가스사업 등 다양한 종류의 사업이 포함돼 있으며, 이러한 사업의 투자규모는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사업들은 투자를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사업성 분석, 금융조건 협의가 완료된 상황이며, 나머지 사업들도 투자를 위한 협의절차를 진행중이다.

LOI(투자의향서)를 받은 결과 탄소펀드의 투자자들은 대부분 보험, 은행 등의 기관투자가들로 구성될 예정이며, 온실가스 다배출 기업들은 올해 안에 출시예정인 배출권에 투자하는 펀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산자부는 배출권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또 하나의 펀드를 연내에 출시하기 위해 준비중이며, 현행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상에는 배출권이 간접 투자대상으로 분류되어 있지 않아, 금융감독위원회와 관련규정 개정을 협의중에 있다.

금융감독위원회가 배출권을 간접투자대상으로 인정해 줄 경우, 국내 투자자들도 해외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배출권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배출권 펀드가 조성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조성되는 국내 탄소시장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자부 관계자는 “배출권 펀드가 출시되면 국내시장에서의 유동성 공급자 및 매매 중개인으로서 역할을 담당하며, 국내 감축실적을 해외시장에 판매할 때도 판매대행자로서의 역할수행 가능하다”면서 “펀드 조성을 통해 선진국의 금융기관에 대응하는 국내 금융기관을 육성하고, 우리나라의 의무부담시 도입되는 본격적인 배출권 거래에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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