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상반기 파생상품서 1.7조 손실… 152% 급증

입력 2016-08-29 0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분기 8306억, 2분기 8726억원 손실... 당기순이익도 전년비 43% 감소

국내 54개 증권사가 올해 상반기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 부문에서 막대한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증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이들은 2016년 1~6월 파생상품 부문에서 1조7032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손실 규모인 6745억 원에 비해 152.5% 증가한 수치다.

올해 분기별 파생상품 손실 규모는 1분기 8306억 원, 2분기 872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2분기에도 전 분기 대비 손실 규모가 5.1% 확대되며 파생상품 관련 부문 실적이 개선되지 않았다.

국내 증권사들이 파생상품 부문에서 막대한 손실을 낸 영향으로 이들의 전체 순이익도 크게 줄었다. 54개 증권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233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조1761억 원과 견줘 43.4% 감소했다.

상반기 증시가 불안정하면서 국내 증권사의 전통적 수익 영역이었던 수수료 수익 부문도 증권사의 당기순이익 증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증권사는 올해 1~6월 3조7568억 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감소한 수치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이후 파생결합증권 운용환경 악화 등의 외부 충격이 있었다"며 "여러 위험요인에 대한 증권회사의 자체 리스크 관리를 유도하고 이들의 건전성 비율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이달 25일 국내 주요 증권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연초 해외 주요 지수가 동반 하락할 때 헤지자산 운용에 어려움을 겪은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아 리스크 관리에 더욱 철저히 임해 달라"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아시아 증시 블랙 먼데이’…살아나는 ‘홍콩 ELS’ 악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단독 ‘과징금 1628억’ 쿠팡, 공정위 상대 불복 소송 제기
  • 이강인, 두산家 5세와 열애설…파리 데이트 모습까지 포착
  • 뉴진스 뮤비 감독 "어도어, 뒤로 연락해 회유…오늘까지 사과문 올려라"
  • 오늘의 상승종목

  • 09.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5,357,000
    • +2.86%
    • 이더리움
    • 3,123,000
    • +1.63%
    • 비트코인 캐시
    • 427,400
    • +4.5%
    • 리플
    • 721
    • +1.26%
    • 솔라나
    • 174,700
    • +1.1%
    • 에이다
    • 465
    • +2.88%
    • 이오스
    • 655
    • +4.63%
    • 트론
    • 210
    • +0.96%
    • 스텔라루멘
    • 125
    • +4.1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750
    • +3.96%
    • 체인링크
    • 14,110
    • +1.73%
    • 샌드박스
    • 341
    • +4.2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