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OPEC 회동 기대감에 찬물...“산유량 동결은 ‘자승자박’”

입력 2016-08-2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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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45~50달러 전망 유지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이 오는 9월 비공개 회동에서 산유량을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로 최근 국제유가가 오르고 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22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산유량 동결이 OPEC의 ‘자승자박’이 될 것이라며 유가 상승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보고서는 “지금까지 OPEC의 산유량 동결 시도는 여섯 차례나 실패했다”며 “만일 산유량 동결이 이뤄지면 사우디의 칼리드 알팔리 신임 에너지ㆍ산업광물부 장관이 산유국 공조에 협력하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산유량 동결은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며 “유가가 오르면 다른 산유국으로부터의 생산이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유 생산에 차질을 빚는 지역의 분쟁 당사자들이 해빙 모드에 있는 것이 현재 이미 사상 최고치 수준인 OPEC의 산유량 동결보다 시장에 더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나이지리아와 이라크, 리비아 상황이 호전될 신호가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산유국의 생산 차질이 해소되면서 공급과잉 문제가 여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원유 시추장비 수가 지난 5월 이후 28% 늘었다는 사실도 거론하면서 산유량 동결을 통한 유가 회복 전략이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9월 산유량 동결 기대로 국제유가는 지난 18일 이달 초 저점 대비 20% 이상 올라 강세장으로 진입했다.

여전히 골드만삭스는 내년 여름까지 유가가 배럴당 45~50달러 선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면서 “국제유가와 원유시장 펀더멘털 회복은 여전히 취약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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