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 “정부, 가습기살균제 잠재적 피해자 모른척”

입력 2016-08-21 13:2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은 21일 “정부가 가습기살균제의 잠재적 피해자 확인이 손쉽게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모른 척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가습기살균제 사태가 불거진 2011년부터 정부가 대형마트와 종합병원 등을 상대로 구매내역을 조사했다면 사용자들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10년 10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이마트에서 옥시레킷벤키저의 ‘옥시싹싹 가습기당번’과 애경의 ‘가습기메이트’를 구매한 고객명단 9만1466개 확보했다고 밝히며 “이마트의 6개월 치 판매내역만 봤는데도 잠재적 피해자 명단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구매자중 약 67.7%인 6만1913명은 이마트 회원으로, 이 구매자는 이름과 주소, 신용카드번호, 회원번호까지 확인이 가능하고, 현금 구매자도 구매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회원인 2만9553명의 경우에도 자신이 사용한 신용카드 번호를 통해 언제 어디서 어떤 가습기살균제를 얼마나 구매했는지 확인 할 수 있었다는 게 이 의원의 지적이다.

이 의원은 또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옥시싹싹 가습기당번은 SK케미칼이 제조한 독성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들어간 제품이며, 두 번째로 많은 희생자를 낸 ‘애경 가습기메이트’는 SK케미칼의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을 원료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국정조사에서 정부가 보여준 무책임과 불성실은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면서 “지금이라도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잠재적 피해자를 찾아 그분들이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펜싱 여자 사브르, 사상 첫 단체전 은메달…우크라에 역전패 [파리올림픽]
  • 투자만큼 마케팅 효과도 '톡톡'…'파리올림픽' 특수 누리는 기업은? [이슈크래커]
  • 단독 “셀러도 몰랐던 위성몰”…‘큐익스프레스 상장용’ 부풀리기 꼼수[티메프發 쇼크]
  • 부작용이 신약으로…반전 성공한 치료제는?
  • 아이브, 美 롤라팔루자 신고식 '성공적'…밴드 라이브로 팔색조 무대 완성
  • 엔화 강세에 엔테크족 '반짝 웃음'…추가상승 여부는 '글쎄'
  • “유급 없다”는데도 돌아오지 않는 의대생…수업 출석률 2.7% 불과
  • 기술주 흔들려도…외국인 ‘삼성 러브콜’ 건재
  • 오늘의 상승종목

  • 08.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959,000
    • -1.21%
    • 이더리움
    • 4,114,000
    • -2.58%
    • 비트코인 캐시
    • 498,600
    • -6.37%
    • 리플
    • 773
    • -3.38%
    • 솔라나
    • 203,400
    • -4.82%
    • 에이다
    • 506
    • -2.69%
    • 이오스
    • 710
    • -3.01%
    • 트론
    • 181
    • +2.84%
    • 스텔라루멘
    • 129
    • -4.44%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700
    • -4.17%
    • 체인링크
    • 16,330
    • -3.88%
    • 샌드박스
    • 387
    • -4.4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