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경질설 솔솔… ‘영입손실 축소 지시’ 혐의로 검찰 소환 임박

입력 2016-08-17 10: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창하 대표와 연결고리’ 새로운 의혹 파장

대우조선해양 현 경영진의 회계사기(분식회계) 의혹이 불거지면서 정성립 사장의 경질설이 확산되고 있다. 검찰은 남상태 전 사장의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에 대해 핵심 인물인 이창하 디에스온 대표와의 연결고리에 정 사장도 얽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7일 조선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정 사장이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사업보고서 작성 시 1200억 원대 영업손실을 축소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검찰 소환이 임박해지면서 대주주인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경질설이 나돌고 있다.

검찰은 2013~2014년 대우조선 분식회계 혐의로 전 경영진 3명을 구속한 가운데 현 경영진 역시 분식회계 혐의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 사장을 비롯해 현 경영진은 영업손실을 축소해 자본잠식률을 50% 이하에 맞추고, 관리종목 지정을 피해 채권단 지원을 계속 받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열중 대우조선 재무본부장(부사장)을 지난 5일 소환해 16시간에 걸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김 부사장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는 이번 주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 또한 이르면 다음 주 소환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검찰이 정 사장까지 분식회계를 이유로 수사 범위를 넓힘에 따라 정 사장의 운신 폭이 좁아지고 있다”면서 “산업은행은 정 사장이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랐다는 정황만으로도 사퇴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검찰 내부에서는 정 사장이 대우조선 비리 의혹과 관련해 구속된 남 전 사장의 최측근인 이창하 디에스온 대표와 불편한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해 5월 대우조선 사장에 내정되기 앞서 2001년부터 2006년에도 사장직을 역임했는데, 당시 디에스온에 대우조선 사옥 내부 인테리어를 맡기면서 이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이 대표는 이후 대우조선 사옥 내부 리모델링 작업, 선박 인테리어 작업을 맡으면서 정 사장과의 인연을 이어갔다.

한편 정 사장은 2분기에 1조 원이 넘는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일각에선 대우조선이 정 사장이 물러난 지 1년 만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STX조선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K-코인 신화 위믹스…신화와 허구 기로에 섰다 [위메이드 혁신의 민낯]
  • [르포]유주택자 대출 제한 첫 날, 한산한 창구 "은행별 대책 달라 복잡해"
  • 한국 축구대표팀, 오늘 오후 11시 월드컵 3차예선 오만전…중계 어디서?
  • 연세대 직관 패배…추석 연휴 결방 '최강야구' 강릉고 결과는?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오늘의 상승종목

  • 09.10 14:4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098,000
    • +3.79%
    • 이더리움
    • 3,175,000
    • +2.12%
    • 비트코인 캐시
    • 434,700
    • +4.97%
    • 리플
    • 727
    • +1.54%
    • 솔라나
    • 181,400
    • +4.37%
    • 에이다
    • 461
    • +0%
    • 이오스
    • 666
    • +2.15%
    • 트론
    • 208
    • +0.48%
    • 스텔라루멘
    • 126
    • +3.2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750
    • +5.02%
    • 체인링크
    • 14,140
    • +0.93%
    • 샌드박스
    • 341
    • +3.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