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가 올 2분기 실적발표를 사실상 마무리한 뒤 극과 극으로 명암이 갈렸다. 대형 게임사들은 호실적을 낸 반면 중소 게임사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실적발표를 끝낸 게임업계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게임업계 빅3인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게임즈는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넥슨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133억7900만 엔(1439억 원)을 올렸다. 당기순이익은 76억 엔(813억 원)으로 부진했지만, 이는 달러 예금 보유분의 환차손으로 인한 일회성 감소요인이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은 더 놀랍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 결산(연결기준) 결과 매출 2405억 원, 영업이익 861억 원, 당기순이익 904억 원의 성적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 28% 상승했고, 당기순이익은 56%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14%, 당기순이익은 37% 상승했다. 매출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앞서 실적을 발표한 넷마블게임즈도 선전했다. 넷마블게임즈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6% 늘어난 3525억 원으로 사상 최대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도 534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8%가 늘었다.
반면 중소 게임사들의 실적은 부진했다. 위메이드 자회사인 조이맥스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12억4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를 지속한 것이다. 당기순손실도 11억7500만 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와이디온라인 역시 올 2분기에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올 2분기 와이디온라인 실적은 매출 10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억 원으로 6% 감소했다. 당기순손실 3억 원이 발생했다.
데브시스터즈의 2분기 실적도 어두웠다. 데브시스터즈는 올 2분기에 매출 24억9600만 원, 영업손실 30억7700만 원, 당기순손실 18억39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4.4% 감소하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폭이 크게 증가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