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가습기특위 “옥시, PHMG 유해성 정보 2007년부터 알고 있었다”

입력 2016-08-12 17:3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옥시 레킷벤키져가 가습기살균제 원료로 쓰인 PHMG 유해성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12일 옥시 레킷벤키져에 대한 2차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옥시는 2011년 질병관리본부 발표전까지 가습기살균제 원료로 쓰인 PHMG의 유해성을 몰랐다고 했으나 CDI(중간유통업체)로부터 MSDS(물질안전보건자료)정보를 이미 2007년에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011년에 되서야 뒤늦게 알았다고 주장했던 옥시의 거짓말이 들통 난 것이다.

특위에 따르면 이날 옥시는 제품 자체의 문제만 조사하고 흡입독성 등 안전성 전반에 대한 실험은 실시하지 않고, 소비자민원에 대해서 인체에 무해하다고 답변하는 등 당시의 조치가 적절하지 않았음을 시인했다.

아울러 옥시는 가습기살균제가 EU의 BPD(살생물제 규정) 등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당시 가습기살균제가 국내업체인 옥시가 개발한 제품이었기 때문에 국내규정 준수 여부만 확인했다고 답했다. 또 앞서 1차 조사에서 래킷벤키져는 로컬과 글로벌 스탠다드 중 더 강한 규제를 적용했다는 입장을 뒤집고, 유럽과 로컬제품에 서로 다른 이중적인 기준을 적용했음을 시인하기도 했다.

옥시는 질병관리본부 발표 이후 호흡독성에 관해 서울대, 호서대, KCL(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등 다양한 기관에 실험을 의뢰한 바 있다. 옥시는 이 과정이 법률적인 방어를 하기 위한 실험들이었고, 이로 인해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 배상이 지연되는 등에 대해서는 적절하지 않은 대응이었다는 점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영국 래킷벤키져 본사의 개입 및 책임 인정 여부에 대해서는 래킷벤키져의 아시아총괄지부 및 본사에 다양한 법률적·기술적 지원을 요청했고, 본사의 고위층에도 보고하고 협의를 했다고 답했다. 3-4단계 등급 피해자 및 폐 이외 손상 피해자의 배상범위 포함 여부에 대해서는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 검토하고, 생존환자들에 대해서 평생케어 등도 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특위는 1차 조사 후 진실규명에 초첨을 맞추기 위해 경과를 잘 알고 있는 옥시 측 법률대리인 김앤장의 참석을 요청했으나 변론권의 침해와 형사재판에 영향을 받을 염려를 이유로 불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아시아 증시 블랙 먼데이’…살아나는 ‘홍콩 ELS’ 악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단독 ‘과징금 1628억’ 쿠팡, 공정위 상대 불복 소송 제기
  • 이강인, 두산家 5세와 열애설…파리 데이트 모습까지 포착
  • 뉴진스 뮤비 감독 "어도어, 뒤로 연락해 회유…오늘까지 사과문 올려라"
  • 오늘의 상승종목

  • 09.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6,784,000
    • +3.92%
    • 이더리움
    • 3,166,000
    • +2.53%
    • 비트코인 캐시
    • 434,500
    • +5.95%
    • 리플
    • 728
    • +1.96%
    • 솔라나
    • 180,900
    • +3.37%
    • 에이다
    • 465
    • +1.53%
    • 이오스
    • 660
    • +4.1%
    • 트론
    • 210
    • +0.96%
    • 스텔라루멘
    • 126
    • +3.2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300
    • +4.18%
    • 체인링크
    • 14,300
    • +2.88%
    • 샌드박스
    • 345
    • +4.8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