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10년 임기 이후에도 계속 집권 추진”

입력 2016-08-1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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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관습적으로 정해졌던 10년 임기 원칙을 깨고 집권을 연장할 수도 있다고 9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미 마오쩌둥 이후 가장 강력한 중국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기가 10년을 넘어가면 사실상 덩샤오핑 이후 가장 오랜 기간 권력을 장악한 지도자가 된다.

현재 중국 공산당 지도부와 원로들은 휴양지인 베이다이허에서 비밀회의를 열고 있다. 이번 회의의 초점은 차기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선정에 맞춰져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내년 열리는 제19차 당대회에서 5년마다 한 번씩 선출되는 상무위원이 가려진다. 일반적인 관례에 따르면 내년 당대회에서 오는 2022년 사임할 시 주석 후계자 후보들이 새로 상무위원에 뽑힌다. 시 주석도 지난 2007년 제17차 당대회에서 상무위원에 오르면서 중국 최고 지도자로 가는 길을 닦았다.

그러나 시 주석은 아직 자신의 후계자를 키우지 않고 있다. 또 중국 당 지도자들은 공식적인 은퇴 이후에도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전문가들은 점점 더 시 주석이 자신의 임기를 연장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애널리스트 출신의 크리스토퍼 존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중국 전문가는 “많은 전문가들이 시 주석이 중국에서 가장 권력 있는 자리인 당 총서기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중문대의 윌리 람 정치학 교수도 “시 주석이 자신의 역할을 그만두는 것을 거절할 확률이 60~70%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되면 덩샤오핑이 세웠던 비공식적인 원칙을 어기게 되는 것이다. 10년 임기라는 원칙 하에 중국은 1990년대 이후 권력 이동이 순조롭게 진행돼 왔다. 서로 다른 정치 계파가 권력을 장악할 기회를 주는 한편 독재자의 출현을 막는 역할도 해 왔다.

전문가들은 시 주석 집권 연장의 신호로 왕치산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의 연임 여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왕치산은 시 주석의 최측근으로 부정부패 척결 운동을 이끌고 있다. 중국은 68세가 되면 상무위원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암묵적 규칙이 있는데 이미 올해 68세인 왕치산에 이르러 이 원칙이 깨지면 시 주석이 집권을 연장할 명분이 생긴다.

이미 시 주석은 최고지도자였던 원로는 처벌하지 않는다는 불문율을 깨고 저우융캉을 종신형에 처하게 한 선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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