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지표 2개월 연속 호조…9월 금리인상 힘 받나

입력 2016-08-08 08:50 수정 2016-08-0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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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비농업 고용 25만5000명 증가로 시장 전망 18만 명 훨씬 웃돌아…시간당 평균 임금 개선

미국의 고용지표가 2개월 연속 호조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이르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고용시장이 견실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이후 첫 추가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어느 시점에 이뤄질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5일 발표한 7월 비농업 고용은 25만5000명 증가로 시장 전망인 18만 명을 훨씬 웃돌았다. 지난 6월 비농업 고용도 종전 28만7000명에서 29만2000명으로 상향 수정됐으며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달 실업률은 4.9%로, 전월과 같았다. 이는 4.8%로 하락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을 밑도는 것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경제활동참가율은 6월의 62.7%에서 62.8%로 높아져 고용시장 회복으로 더 많은 실업자가 다시 구직에 나섰음을 시사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회복의 주요 기준으로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인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3% 인상됐다. 이는 전월의 0.1%와 전문가 예상치 0.2%를 웃도는 증가폭이다.

바클레이스의 제시 허위츠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뜻밖의 부진을 보인 가운데 7월 고용보고서 호조로 연준 위원들의 경제전망에 대한 자신감이 커질 것”이라며 “우리는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오는 26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이런 관측에 확신을 줄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브릭클린 드와이어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65%에 이른다”며 “연준 위원들은 월 비농업 고용 증가폭이 12만5000~15만 명 수준이어도 실업률을 내리기에 충분하다고 보고 있는데 지난달 증가폭은 두 배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미국 경제상황이 0.25%포인트 금리인상에 들어맞는다는 점을 무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최근 “옐런 의장이 지난 5월 연내 1~2회 금리인상을 언급한 것에 시장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미국 대통령선거 변수를 이유로 연준이 오는 12월 이후로 금리인상을 미룰 가능성을 제기했다. 크리스 윌리엄슨 IHS마켓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둔화와 약화하는 생산성에 대한 우려, 미국 대선이 창출하는 불확실성 등으로 연준이 12월까지는 긴축 행보를 연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오는 9월 20~21일 다음 FOMC 정례 회의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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