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미국 증권시장의 호조세에 일조를 했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시장에서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전고점을 뛰어넘는 등 강세장이 나타난 데는 예상을 상회한 신규고용지표와 양적완화 같은 경제적 요인 외에 올림픽 요인도 작용했다고 마켓워치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P500지수는 전통적으로 하계 올림픽 기간 동안 상승세를 탄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하고 있다. 베스포우크 인베스트먼트그룹의 자료에 따르면 1928년 이후 하계 올림픽 기간 동안 S&P500지수는 평균 1.8% 상승했고 상승률 중간치도 0.3%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도 올림픽 기간동안 평균 3.9% 오른 것으로 팩트셋의 분석자료에 나타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류와 음료 주식이 강세를 보여 각각 2.8% 및 2.0% 상승한 것으로 CMC마켓의 콜린 시에스진스키 수석전략가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경제 지표의 호조세에 올림픽 기대심리까지 겹치면서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스티넷사의 프랭크 카펠레리 전무는 “거의 한달 간 뚜렷한 매입세력이 유입되지 않아 S&P500지수가 고점에 그냥 머물러 있지만 2120을 넘어서 2235까지 상승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가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심리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크리스티나 후퍼 미국투자전략가는 “마치 연준이 대선을 앞두고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금기시하는 전통인 것처럼 잘못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미국인들은 이번 리우올림픽이 증시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것은 물론 자국 선수들이 목표한 106개 메달을 획득해 중국을 제치고 메달 순위 1위를 차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젖어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