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위기마다 현장경영… “유럽 생산·영업 핵심거점, 사상 최대 판매 주문”

입력 2016-08-0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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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출장길… 상반기 판매 49만1000대 신기록 기대… “위기가 기회” 침체된 러시아 시장도 챙기기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 하반기 유럽지역을 해외 생산과 영업의 핵심축으로 지목했다.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유럽의 성장세가 뚜렷한 가운데 브렉시트 등 불확실 요인까지 확대되면서 전략적 중요도가 한층 커졌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2일 오전 전용기 편으로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올해 첫 해외 현장점검이자, 2014년 이후 2년만이다. 정 회장은 4박5일 전후의 일정으로 러시아와 슬로바키아·체코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생산공장을 둘러보고, 유럽 판매 현황과 시장 상황을 점검한다.

우선 정 회장은 현대·기아차 유럽법인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올해 상반기 유럽 자동차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며 선전하고 있는 현지 임직원들을 치하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판매가 예상되는 유럽을 필두로 돌파구를 열어줄 것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유럽에서 전년 대비 12.3% 늘어난 49만1000여대를 판매하며 유럽 전체 시장의 성장률(9.1%)을 웃도는 판매증가율을 보였다.

정 회장은 “SUV를 주축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유럽에서 처음 선보이는 친환경 전용차를 통해 브랜드 파워를 높여야 한다”며 “제품의 품질, 고객만족의 품질 등 생산은 물론, 판매와 서비스까지 전 분야에서 고객지향의 품질주의를 확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처음으로 하이브리드를 유럽시장에 출시하며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 전기차 – 수소연료전지차’의 풀 라인업을 구축, 유럽 친환경차 시장에 도전장을 본격적으로 내민다. 아이오닉, 니로,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성공적 론칭을 통해 ‘친환경 3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유럽에서 본격 승부를 겨루기 위한 토대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은 침체에 빠져있는 러시아 시장도 직접 챙길 예정이다. 정 회장은 3일(현지시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러시아공장을 방문해 현대·기아차 생산·판매 전략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미래의 새로운 기회를 위해 어려움이 있더라도 러시아 시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자동차시장은 오랜 경기침체 영향으로 2012년 294만 대에 달하던 산업수요가 지난해에는 160만 대로 반 토막 가까이 감소하는 등 부진을 거듭하고 있지만, 현대·기아차는 오히려 러시아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전년 대비 13.5% 감소한 32만4701대를 러시아 시장에서 판매했다. 하지만 러시아 전체 시장이 35.7% 감소함에 따라 시장점유율은 15.1%에서 20.3%로 크게 확대됐다.

한편 정 회장은 지난해 3월에는 미국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을 방문해 생산품질 등을 점검한 뒤 멕시코 기아차 신공장 건설현장을 돌아보고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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