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 석달만에 두자릿수 낙폭… 조업일수ㆍ선박 감소에 자동차 파업 영향

입력 2016-08-0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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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액 410억 작년보다 2.7% 뚝… 19개월 마이너스 행진

수출이 다시 고꾸라졌다. 두 달 연속 한 자릿수 낙폭을 기록해 반등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7월에 다시 두 자릿수로 악화된 것이다. 다만 조업일수와 선박 인도 물량 감소 등 일시적 요인을 제거한 일평균 수출 감소율은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을 보여 8월 턴어라운드에 기대감을 높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수출액이 410억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2.7%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두 달 연속 한 자릿수 감소폭을 나타내던 우리나라 수출은 4월 -11.1%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두 자릿수 감소율로 뒷걸음질했다.

월간 수출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장기간 수출 감소 기록도 19개월로 늘어나게 됐다. 이전 최장 기록은 2001년 3월부터 2002년 3월까지 13개월이었다.

지난 6월 1년 만에 최소 감소율인 -2.7%를 기록하며 반등에 시동을 거는가 싶던 수출이 다시 주저앉은 것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조업일수가 1.5일 감소한 데다 지난달 수출 호조를 견인했던 대형 선박 인도 물량이 줄어드는 등 일시적 요인의 탓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와 업계에서는 지난달 자동차 업계 파업으로도 1억5000만 달러의 수출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저유가, 신흥국 경기 부진 등 부정적 대외여건도 이어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7월에는 조업일수 감소가 6%포인트, 선박 수출 차질로 3.3%포인트 이상 수출액이 줄었다”면서 “다만 이러한 일시적 요인을 제거한 일평균 수출은 1.6% 줄어드는 데 그쳐 올해 중 최소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일평균 수출 증감률 역시 -4.4%로 6월(-0.6%)을 제외하고는 올해 들어 가장 좋은 성적을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컴퓨터 수출이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39.1%)을 기록했다. 평판디스플레이(DP), 석유제품, 일반기계 등은 전월 대비 감소폭이 축소됐다.

정부는 7월 수출이 두 자릿수 낙폭으로 악화되긴 했지만 5~6월의 회복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8월부터는 세계경제와 교역의 소폭 개선, 주력 품목 수출 단가 안정화 등으로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7월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 줄어든 332억5200만 달러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수출·수입액은 작년 1월부터 19개월 연속 동반 감소했다. 월간 무역수지 흑자는 77억9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2년 2월 이후 54개월째 흑자행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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