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출시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깡통계좌'로 불리는 1만원 이하 소액계좌의 비중은 여전히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ISA 1만원 이하 계좌는 136.7만좌(15일 기준)로 전체의 절반 이상인 57.8%를 기록했다.
지난 3월말에 조사된 76.9%에 비해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1만~10만 원 계좌는 23.9%를 차지했으며, 10만~1000만 원의 고액 계좌는 15.1%에 그쳤다.
금융위 관계자는 "계좌당 평균 잔고는 출시 당일 34만 원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해 15일 기준 현재 약 3배인 106만 원 수준"이라면서 "한동안 계좌수 증가세는 감소하고 월별 유입금액도 축소될 것이나 계좌당 평균잔고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ISA가 출시된 이후 4개월간 총 가입계좌수는 238만 계좌, 총잔고는 2조5229억 원으로 조사됐다.
이중 은행계좌가 214.3만좌로 전체의 90%를 차지했으며, 증권사 계좌가 23.7만좌로 10%의 비중을 차지했다.
신탁형은 213.9만좌를 기록해 89.9%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일임형은 24.1만좌로 10.1%에 그쳤다.
총잔고 금액을 보면 증권사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다. 은행 계좌의 경우 1조8029억 원으로 71.5%를 기록했고, 증권사 계좌는 7178억 원으로 28.5%를 차지했다.
신탁형은 2조2010억 원을 기록해 전체의 87.2%로 나타났으며, 일임형은 3219억 원으로 12.8%에 머물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경제활동 인구수가 많고 장기 재산 형성에 관심이 많은 40대(680만 명)가 가장 많이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30대(583만 명), 50대(627만 명), 20대(428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계좌별 평균 잔고는 60대가 250만 원 수준으로 가장 높고, 50대(151만 원)와 40대(96만 원), 20대(60만 원), 30대(58만 원)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