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향 곡선 그리는 LCD 패널 가격… 한상범 LGD 부회장 ‘수혜 1호’ 기대

입력 2016-07-21 08:52 수정 2016-07-2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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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지난해 말부터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하며 세계 디스플레이 업종 실적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가격이 상승세로 반전, 국내 LCD업체들의 3분기 실적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특히 LCD의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LG디스플레이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시장조사기관 IHS가 발표한 LCD패널 가격에 따르면 TV 패널은 32~58인치 중심으로 전월 대비 2~9%의 상승세를 보였다. 55인치 이상 대형 TV 패널가격도 견조한 추세가 지속되며 4월부터 4개월 연속 양호한 흐름이 지속됐다. 모니터, 노트북 등 PC 패널가격은 삼성디스플레이 생산축소에 따른 공급감소 효과로 소폭의 상승추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3분기부터 디스플레이 산업은 LCD 패널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모멘텀 강화가 기대된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32, 40인치 LCD TV 패널가격이 대면적 TV 패널 수요증가 및 공급축소 영향으로 10~1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55, 65인치 대형 TV 패널가격도 현재 보합 수준에서 향후 소폭의 상승 추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속절없이 떨어지던 LCD 패널가격이 최근 반등세로 돌아서게 된 것은 지난해 말부터 불어닥친 글로벌 패널시장의 공급과잉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LCD 가격 상승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LCD 공급 감소가 주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중국 정부는 디스플레이 업체들에 보조금과 투자를 축소하고, 부실업체에는 생산량 확대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올해 20% 수준을 넘나들던 LCD 공급과잉률이 내년에는 3% 수준에 그칠 것으로 IHS는 예상했다.

국내외 경쟁사들이 사업포트폴리오 전환에 따라 LCD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도 LG디스플레이에 호재다. 지난달 일본 파나소닉이 LCD사업을 철수한다고 선언했고, 삼성디스플레이도 단계적으로 LCD사업을 축소하며 수익성이 좋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으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LCD TV 패널 생산량 1위 업체로 아직 실적의 대부분을 LCD에 의존하고 있다. 한상범 부회장은 이런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올레드 TV 패널의 시장확대에 명운을 걸고 있지만, LCD사업 의존도는 여전히 높은 상태다. 한 부회장은 “LG디스플레이는 OLED 매출이 전체 매출의 10%가 안 되는 구조로, LCD에 여전히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황이 개선되며 LG디스플레이의 하반기 영업이익이 9080억 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상반기에 거뒀을 영업이익 추정치보다 1389% 늘어나는 것이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1년 이후 공급물량 증대를 주도해온 중국 패널업체들의 설비 투자가 둔화하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LCD시장의 수급개선 효과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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