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사설망 특허 급증..."원격근무 시대 열린다"

입력 2007-07-2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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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사설망(VPN)기술의 발달로 가정이나 출장지에서 인터넷을 통해 안전하게 회사 내부의 전산망에 접속해 업무를 수행하는 원격근무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그동안 기업들은 보안상의 이유로 원격근무의 도입을 망설여왔다. 해킹 및 바이러스 등 각종 보안 위협에 노출된 인터넷 환경에서는 기업의 중요한 정보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가상사설망은 멀리 떨어진 사용자들 간에 데이터를 암호화해 보안프로토콜이 적용된 안전한 경로로 전송하는 기술을 핵심으로 한다.

29일 특허청에 따르면 현재 가상사설망 기술에 관한 특허 출원은 2000년 이후 국내 기업 및 연구소의 출원이 83%로 대부분이며, 이중 대기업이 39%로 가장 많고 연구소와 중소기업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이처럼 국내 기업의 출원이 활발한 이유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정보통신 기반을 들 수 있다. 전국적으로 초고속인터넷이 활성화된 까닭에 시장 확보가 용이하고, 초기 개발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상사설망의 주요 터널링 기술 및 보안 프로토콜에 대한 표준화가 이미 완성돼 있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많은 자본을 들이지 않고도 다양한 응용기술에 대한 출원이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공공부문에서의 적극적인 원격근무 도입도 큰 역할을 했다.

실제로 정부는 2003년에 원격근무 시스템을 구축했고, 특히 특허청에서는 2005년 3월부터 이를 이용한 재택근무제도를 정부기관 최초로 시행하고 있다. 여기에는 모두 가상사설망 특허기술이 채택됐다.

한편, 최근의 가상사설망 기술은 안티 바이러스, 침입탐지 시스템 및 방화벽 등 기존의 보안기술과 통합되고, 홈 네트워크나 원격 화상회의 등을 지원할 수 있는 높은 서비스 품질의 원격근무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는 특히 외국기업의 출원이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03년까지만해도 1~2건에 불과하던 외국출원은 2004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전체 출원비율의 40%에 달해, 국내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기업 위주의 가상사설망 분야에 외국기업들이 가세하면서 앞으로도 더욱 활발한 특허출원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향후 가상사설망 기술은 보다 높은 품질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발전해 본격적인 인터넷 원격근무 시대를 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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