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7월 2일 헤르만 헤세 노벨상에 빛나는 낭만주의 작가

입력 2016-07-02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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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미래설계연구원 연구위원

헤르만 헤세(1877.7.2~1962.8.9)는 ‘낭만주의’와 동의어다. 스위스의 세계적 전기작가 위고 발이 1927년 발행한 헤세 전기에서 그를 “찬란한 낭만주의 대열의 마지막 기사(騎士)”라고 극찬했을 정도다.

그는 독일 슈바벤주의 작은 도시 칼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개신교 선교사였다. 그는 1889년까지 실업학교에 다니다 1890년 괴핑엔의 라틴어 학교로 옮겼다. 신학을 공부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1891년 명성 높은 신교 신학교 마울브론기숙신학교에 들어갔다. 그러나 졸업하지 못하고 자퇴했다. 엄격한 신학교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해 신경쇠약증에 걸린 것이다. 당시 그가 신학교에서 받은 고통은 ‘수레바퀴 밑에서’에 잘 드러나 있다.

그는 신학교 자퇴 후 시계부품공장에서 견습공으로 일했다. 하지만 견습공 일도 만족스럽지 않았다.서점 점원으로 근무하며 글을 쓰면서 마음의 평온을 되찾을 수 있었다. 글쓰기에 매진하던 그는 1899년 첫 시집 ‘낭만의 노래’, 산문집 ‘한밤중의 한 시간’을 발간했다. 큰 성공은 아니지만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그를 스타 작가로 끌어올린 작품은 1904년 ‘페터 카멘친트(향수)’였다. 제1차 세계대전 무렵 내놓은 이 작품은 6만 부 이상 팔려 빅 히트작이 됐다.

그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에 반대해 매국노라는 소리를 들었다. 특히 나치는 책을 내지 못하게 인쇄용지를 주지 않는 교묘한 방식으로 그를 탄압했다. 당시 자신의 심경을 보여준 소설이 ‘데미안’이었다. 이 소설로 그는 휴머니스트로서의 면모를 여지없이 드러냈다. 하지만 독일 땅에서 더는 살 수 없게 돼 스위스로 이주할 수밖에 없었다.

스위스 이주 후에도 그는 ‘동방 여행’ 등 작품을 남겼다. 1946년에는 ‘유리알 유희’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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