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딜라이브 대주단 화났다..일부 "MBK와 거래 안해” 선언

입력 2016-06-28 10:47 수정 2016-06-28 16: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인수금융 만기 연장에도 MBK파트너스 고통분담 없어”… 금융기관 등 돌리면 MBK 인수합병 활동 차질 가능성

케이블TV 사업자인 딜라이브와 이 회사의 대주주인 국민유선방송투자(KCI)의 대주단 일부가 “MBK파트너스와 향후 거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딜라이브 인수금융 만기 연장 결정에도 불구하고 후폭풍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국민연금공단, 새마을금고, 행정공제회 등 21곳인 딜라이브 대주단 중 일부가 내부 기준을 마련해 국내 사모펀드(PEF) 1위인 MBK파트너스와 거래를 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기금 고위 관계자는 “막대한 손실을 발생시킨 기관과 거래하지 않는 사내 규정을 마련할 수 있다”며 “일부 기관은 MBK파트너스에 구상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MBK파트너스는 극적으로 딜라이브 인수금융 만기 연장에 성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금 손실 발생 가능성이 있는 만큼, 그간 손발을 맞춰 온 일부 금융기관과의 관계가 어려울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대주단 일부가 이처럼 초강수를 둔 배경에는 MBK파트너스가 2조2000억 원의 인수금융 만기를 연장하는 데 있어 고통 분담을 하지 않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앞서 21곳의 대주단은 2007년 KCI 등에 빌려준 인수금융을 만기 연장하는 데 있어 MBK파트너스에 자금 출자 방안을 요구했다. KCI는 MBK파트너스가 딜라이브를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하지만 MBK파트너스는 “자금을 출자할 근거가 없다”며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IB업계 관계자는 “MBK파트너스가 대마불사 논리로 버틴 격”이라고 평했다.

대주단 일부가 MBK파트너스와 거리를 둘 예정이어서 향후 MBK의 인수합병(M&A)과 인수금융 모집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내 금융기관에 신뢰를 잃으면 자금 모집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어서다. 이와 관련 MBK파트너스 측은 “특별히 언급할 사안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K-코인 신화 위믹스…신화와 허구 기로에 섰다 [위메이드 혁신의 민낯]
  • [르포]유주택자 대출 제한 첫 날, 한산한 창구 "은행별 대책 달라 복잡해"
  • 한국 축구대표팀, 오늘 오후 11시 월드컵 3차예선 오만전…중계 어디서?
  • 연세대 직관 패배…추석 연휴 결방 '최강야구' 강릉고 결과는?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오늘의 상승종목

  • 09.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357,000
    • +3.78%
    • 이더리움
    • 3,198,000
    • +2.27%
    • 비트코인 캐시
    • 437,400
    • +5.32%
    • 리플
    • 731
    • +1.81%
    • 솔라나
    • 182,800
    • +3.45%
    • 에이다
    • 466
    • +1.53%
    • 이오스
    • 669
    • +2.61%
    • 트론
    • 209
    • +0.97%
    • 스텔라루멘
    • 127
    • +4.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450
    • +3.74%
    • 체인링크
    • 14,330
    • +2.07%
    • 샌드박스
    • 346
    • +4.5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