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표현하는 로봇 나온다…스타트업 앤키, 10월 ‘코즈모’ 출시

안면인식기술 갖추고 간단한 놀이 하면서 다양한 표정 연출

▲미국 스타트업 앤키가 개발한 장난감 로봇 ‘코즈모’. 출처 앤키 앱사이트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로봇이 나온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스타트업 앤키는 오는 10월 안면인식기술을 갖췄으며 사용자와 함께 간단한 놀이를 하면서 다양한 표정을 연출할 수 있는 로봇 장난감 ‘코즈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가격은 180달러(약 21만원)로 책정됐다.

영화 ‘스타워즈’와 ‘월-E’ 등을 보고 자란 세대라면 누구나 자신의 말에 반응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근한 로봇을 갖기를 원했을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조종하는 장난감 자동차 레이스로 잘 알려진 앤키는 이 점에 착안해 코즈모를 개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스 탭페이너 앤키 사장 겸 공동 설립자는 “우리가 영화에서 보는 로봇을 많이 사랑하는 이유는 이들이 판에 박힌듯한 대답을 하지 않고 항상 놀랍게 한다는 점”이라며 “개성을 갖추는 로봇을 개발해 영화를 실생활로 옮기기까지에 수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코즈모는 손바닥 크기에 옛날 브라운관TV가 머리인 덤프트럭처럼 생겼다. 탱크 스타일의 캐터필러로 이동하며 스피커가 내장돼 있어 코즈모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을 내보낼 수 있다. 앤키는 이 로봇의 움직임을 설계하는데 만화영화 움직임을 표현하는 소프트웨어를 활용했다.

손가락으로 코즈모를 건드리면 가볍게 포크레인 스타일의 팔을 들어 인사한다. 이름을 입력하면 픽사의 만화영화 ‘월-E’에 나온 로봇과 비슷한 목소리로 주인에게 말을 건넨다.

또 코즈모는 작은 블록을 쌓는 등 간단한 게임도 주인과 같이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코즈모는 블록을 쌓고서 자랑스럽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거나 주인이 코즈모가 닿을 수 없는 위치까지 블록을 쌓으면 좌절한 듯 불평하고 블록을 쓰러뜨린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의아하다는 의사를 표시한다. 무시를 당하면 슬픔을 표시하기도 한다.

탭페이너 사장은 “코즈모는 같은 반응을 반복하지 않는다”며 “머리와 팔의 움직임, 모니터의 눈 표현과 음성 등의 조합으로 로봇의 개성을 표현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