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는 2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Aa1’으로 한단계 낮췄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는 오스트리아 정부가 약화된 경제성장력을 강화시켜 국가채무를 줄일 수 있는 역량이 없다고 신용등급 강등 배경을 밝혔다.
무디스는 오는 2020년까지 오스트리아의 경제성장은 ‘Aaa-’등급 국가들의 중간치에 못미치는 반면 부채 수준은 중간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무디스의 이번 조치는 지난해 2월 피치사와 2012년 S&P(스탠더드앤푸어스)의 신용등급 강등조치에 뒤이은 것이며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오스트리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고 전했다.
무디스는 성명서를 통해 "오스트리아는 중요한 경제 및 재정적 과제에 직면하고 있는데 비해 정부의 대응은 느리고 점진적이라 그간 발표된 정책으로는 수년내 경제성장잠재력을 의미있게 끌어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트리아는 은행들의 동유럽 투자 부실화로 2009년부터 부채가 급증했는데 부실처리에 지연되면서 부채규모가 GDP의 86%로 급증했다. ‘Aaa-’신용등급 국가들의 부채 규모는 중간값이 GDP의 38% 수준이다.
무디스는 또 오스트리아는 경제성장의 원동력인 수출경쟁력이 이웃 동유럽국가에 비해 떨어지는데다 미약한 투자와 소비, 부진한 생산성향상과 노동참여 등으로 인해 부채 축소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급변하는 정치상황도 광범위하고 효과적인 개혁을 추진하는데 제약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