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신성장동력 사물인터넷(IoT)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IoT 핵심 플랫폼 ‘스마트싱스’의 국내 상륙 시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4년 자체 개발해 상용화한 ‘스마트홈 서비스’와 스마트싱스 ‘허브’ 간 연동작업을 진행 중이다. 스마트싱스는 당초 올 상반기 국내 출시 예정이었지만 삼성전자의 자체 스마트홈 서비스와 허브, 그리고 국내외 가전·IT 제품 간 기술적 연동작업이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올 1분기 스마트싱스에 들어가는 센서를 초도양산한 이후 2분기 본격적인 납품을 시작할 계획이었다”며 “현재 납품은 미뤄진 상황으로 추가 수주도 없어 장기적 관점에서 IoT 관련 부품사업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싱스는 삼성전자가 2014년 8월 인수한 미국 IoT 플랫폼 개발 스타트업으로, 삼성 IoT 구현의 핵심 축이다. 스마트싱스는 가전제품과 모바일 기기 등 사물 간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 허브를 비롯해 다목적 센서, 집안 제품들을 점검·제어할 수 있는 ‘홈 모니터링 키트’ 등 IoT 기반 스마트홈 구현을 위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가지고 있다.
특히 허브는 삼성전자와 타사 제품의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으로, 그간 와이파이 네트워크로 TV와 냉장고 등 자사 제품만 연결하던 스마트홈 기술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CES 2015’에서 스마트싱스 IoT 플랫폼 허브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였고 이후 9월부터 미국과 영국에서 ‘SAMSUNG’ 브랜드를 입은 스마트싱스 신제품의 온·오프라인 판매를 개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 상반기 불거졌던 해킹 등에 따른 보안결함 문제는 스마트싱스 출시 지연과 관련이 없고 보안강화는 기본적으로 신경쓰고 있는 부분”이라며 “스마트싱스와 연동돼 있던 기존 글로벌 출시 제품과 삼성 제품, 스마트홈 서비스 간 연동작업이 예상보다 오래 걸리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소재 워싱턴 포스트지 본사에서 ‘IoT 정책 포럼’을 열고 △인간 중심 △개방 △협력 등 IoT 확산을 위한 세 가지 방향성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향후 4년간 미국에 약 12억 달러를 투자해 IoT 생태계를 강화하는 한편 인텔과 공동으로 설립한 ‘국가 IoT 전략 협의체’를 통해 IoT의 사회적·경제적 파급효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