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업 투자 미끼로 400억 가로챈 인터넷 쇼핑몰 적발

입력 2016-06-2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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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투자를 미끼로 수백억원을 가로챈 인터넷 쇼핑몰 업체 대표가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사기 협의로 인터넷 쇼핑몰 업체 W사 대표 강모(47)씨를 구속하고, 회사 관계자 4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1천500여명의 투자자로부터 404억여원의 자금을 끌어모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서울 금천구와 구로구에 마련한 '교육장'에서 사업설명회를 열어 참가자들에게서 거액의 돈을 투자받았다.

'인류 역사상 최고의 사업', '세계 경제 안정화를 끌어낼 유일한 플랫폼' 등 허황한 설명에도 참가자들은 한 달에 최대 1천만원의 수익을 보장하겠다는 말에 속아 수천만원씩 강씨 일당에 건넸다.

실제로 강씨는 "하루에 경매를 144회 실시할 수 있으며, 회당 참가자를 100명만 모아도 참가자들에 대한 아이템 판매 수익금이 월 43억원에 달한다"고 투자자들을 꼬드긴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다. 이들은 올해 3월께 중국 업체가 W사에 1천억원을 투자하기로 약속했다는 보도자료를 냈고, 일부 언론이 이를 보도하면서 신규 투자자가 급증했다. 실제로는 중국 업체로부터 한 푼도 투자받지 못했다.

W사는 이렇게 끌어모은 거액의 투자금을 대부분 방만한 경영으로 날렸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전체 투자자에게서 끌어모은 404억원 중 선순위 투자자에게 돌려준 돈은 101억원에 불과했다. 남아있는 돈도 50여억원에 지나지 않는다. 250여억원을 9개월 동안 다 썼다는 얘기여서 그 사용처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사수신 업체에 투자하면 금융 관련 법률의 보호를 받지 못해 피해 보상이 어렵다"며 "원금이나 수익을 보장하겠다고 큰소리치는 업체는 유사수신 업체일 가능성이 크니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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