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은행 수신액 10조 순증… 금리 인하에 갈 곳 잃은 자금 '파킹현상'

입력 2016-06-19 20:2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린 지 일주일만에 주요 대형은행의 수신액이 10조원 넘게 순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대형은행들이 수신 금리 인하에도 예ㆍ적금 등에 돈이 몰린 것으로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은행에 목돈을 맡기는 '파킹' 현상만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ㆍ신한ㆍ우리ㆍKEB하나ㆍ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원화예수금 잔액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지난 9일 973조6249억원에서 5영업일 만인 16일 984조401억원으로 10조4152억원 증가했다.

원화예수금은 원화예금과 양도성 예금증서 등을 합한 액수를 말하며 은행 자금조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예금, 적금, 요구불예금 등 원화예수금의 주요 항목들이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5대 대형은행의 정기예금은 이 기간 497조5107억원에서 498조5468억원으로 1조361억원 늘었다.

정기적금은 41조9232억원에서 41조9875억원으로 643억원 증가했다.

특히 은행 수신 가운데 조달 원가가 낮아 은행의 핵심 이익으로 간주되는 요구불예금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 예금은 예금주가 지급을 원하면 은행이 언제든지 예금액을 지불해야 해 금리가 연 0.1% 이하 수준으로 낮다.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은 같은 기간 383조1222억원에서 390조1024억원으로 6조9802억원 증가했다.

농협은행이 3조7684억원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KEB하나(1조4820억원), 우리(1조2900억원), 신한은행(9721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활동성 고객이 가장 많은 KB국민은행만 5323억원 줄었다.

은행의 수신 금리 인하로 실망한 고객들이 주식이나 부동산 등 투자로 돌아서는 것이 아니라 이자는 적지만 원금 손실 가능성이 없는 은행에 맡겨두는 '은행 파킹' 현상이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초저금리지만 언제든지 찾아갈 수 있어 현금과 유사한 통화성이 있는 요구불예금의 급증은 이런 경향을 반영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K-코인 신화 위믹스…신화와 허구 기로에 섰다 [위메이드 혁신의 민낯]
  • [르포]유주택자 대출 제한 첫 날, 한산한 창구 "은행별 대책 달라 복잡해"
  • 한국 축구대표팀, 오늘 오후 11시 월드컵 3차예선 오만전…중계 어디서?
  • 연세대 직관 패배…추석 연휴 결방 '최강야구' 강릉고 결과는?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오늘의 상승종목

  • 09.10 09:5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323,000
    • +3.58%
    • 이더리움
    • 3,188,000
    • +1.89%
    • 비트코인 캐시
    • 435,400
    • +4.49%
    • 리플
    • 727
    • +1.39%
    • 솔라나
    • 181,700
    • +2.95%
    • 에이다
    • 462
    • -1.07%
    • 이오스
    • 666
    • +2.3%
    • 트론
    • 209
    • +0.48%
    • 스텔라루멘
    • 125
    • +1.63%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750
    • +3.72%
    • 체인링크
    • 14,190
    • +0.57%
    • 샌드박스
    • 343
    • +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