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용선료 인하폭 30% 공식화…D-50일

입력 2016-06-16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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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6개월간 2조6000억원 중 7800억 줄일것

▲한진해운 13100 TEU 컨테이너선
▲한진해운 13100 TEU 컨테이너선

한진해운이 용선료 인하 목표치로 30%를 공식화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9개국 22개 선주사들로부터 빌린 60척의 선박(컨테이너선 47척, 벌크선 13척)에 대한 향후 3년6개월 동안 용선료 30%를 인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진해운이 향후 3년6개월간 지불해야 하는 용선료는 2조6000억원가량이다. 이 중 7800억원을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앞서 용선료 협상을 진행한 현대상선과 같이 인하분의 절반은 주식으로 돌려주고, 나머지는 경영정상화 이후 분할 상환하는 보상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초 협상단을 구성해 용선료 조정 협상에 착수한 한진해운은 22개의 선주사들을 모두 만나 1차 협상을 마쳤으며 현재 2차 협상을 진행 중이다.

주요 협상 대상은 1만TEU급 컨테이너선 7척을 빌려준 세계 최대 선주사인 캐나다 시스팬(Sesspan)과 그리스 다나오스, 독일 콘티 등이다. 이 과정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해운 용선료 조정을 위해 직접 나섰다.

조 회장은 15일 오전 세계 최대의 컨테이너선 선주사이자 가장 완강한 입장을 보였던 시스팬의 게리 왕 회장(CEO)을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에 초청, 진행 중인 구조조정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용선료 조정안을 협의했다. 그룹 관계자는 “게리 왕 회장이 용선료 조정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아울러 양사는 향후 선박 공동 설계와 표준화 작업, 운영 등에서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스팬의 태도가 긍정적으로 선회한 만큼 나머지 21개 선주사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한진해운은 보고 있다. 또 현대상선 성공 선례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진해운이 용선료 조정 목표를 최대 30%로 제시했지만 조정폭은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대상선도 당초 30% 인하를 목표로 삼았으나 21% 가량 낮추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현재 한진해운의 용선료 협상은 영국계 로펌인 프레시필즈와 한진해운 선박전문가 6인이 주도하고 있다. 프레시필즈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이스라엘 선사인 ‘짐(ZIM)’의 용선료 조정 성공 사례를 이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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