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부펀드들, 글로벌 부동산 시장 큰 손으로

입력 2016-06-1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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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국부펀드들이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저금리에 투자 수익 개선을 위해 부동산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1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총 8조 달러(약 9368조원) 규모의 77개 국부펀드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사한 결과 부동산에 대한 전체 투자금 할당 비중이 29%로 늘어났다. 이에 대해 FT는 국부펀드들이 전례 없는 속도로 부동산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국부펀드들의 이러한 움직임의 배경으로 초저금리를 지목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초저금리 시대에 접어든 가운데 주요 투자처들이 극심한 변동성을 겪자 안정적인 수입원 확보를 위해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국부펀드연구소(SWFI) 마이클 마두엘 대표는 “주식시장의 변동성과 채권시장의 저금리가 국부펀드의 부동산 투자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세계 9위 규모의 카타르 국부펀드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주요 부동산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지난주에는 싱가포르 중심 상업지구인 마리나베이의 랜드마크인 아시아스퀘어 타워1을 매입했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노르웨이 국부펀드도 지난 3월 공개한 연례보고서를 통해 올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 목표 비중을 종전보다 160억 달러 늘린 415억 달러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오는 2017년까지 부동산 투자 관련 인력을 104명에서 200명으로 약 2배 가까이 늘린다는 방침도 세웠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지난해 영국 런던의 최고급 주택들이 위치한 런던 메이페어지역 부동산 자산을 대거 사들인 바 있다.

특히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해 2011년 이후 최악을 실적을 기록한 이후 철저한 수익성 회복을 위한 행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르웨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대부분의 국부펀드가 목표 수익률에 미치지 못했다. 미국 자산운용사인 인베스코의 조사에 따르면 국부펀드들의 지난해 평균 수익률은 4.1%였다. 평균 목표치는 5.9%였다. 반면 부동산 투자 수익은 짭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경우 지난해 부동산 투자 수익률은 10%였다. 반면 채권 투자 수익률은 0.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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